기타 민사사건
원고 A는 피고 B로부터 네일아트 사업장을 인수했으나, 피고 B는 계약 후 한 달 만에 양도받은 사업장 인근에 새로운 네일아트 가게를 열고 동종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원고는 피고의 영업금지 의무 위반을 주장하며 영업 금지, 새로 개설한 사업장의 폐지, 그리고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피고가 상법상 영업양도인의 경업금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하여, 특정 지역에서의 영업 금지 및 사업장 폐지, 그리고 원고에게 3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원고 A는 2020년 1월 20일 피고 B로부터 부천시에 위치한 네일아트 사업장 'G'를 권리 양수·양도 계약을 통해 인수했습니다. 원고는 2020년 1월 31일 권리금 잔금을 모두 지급하고 2020년 2월 1일부터 해당 사업장에서 네일아트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피고 B는 영업 양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2020년 2월 24일경, 원고의 사업장과 약 1km 정도 떨어진 서울 구로구에 'D'라는 상호로 새로운 네일아트 사업장을 개설하여 동종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원고는 피고의 행위가 영업양도인의 경업금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영업금지, 영업장 폐지, 그리고 1,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고는 피고가 계약 당시 서울 구로구로 이사할 예정이며 네일아트 영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고의 사업장 양도가 상법상 '영업양도'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이로 인해 경업금지 의무가 발생하는지 여부가 쟁점이었습니다. 또한, 피고의 동종 영업 행위가 경업금지 의무 위반에 해당하는지, 경업금지 의무 위반 시 그 범위(기간 및 지역)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원고의 손해배상 청구가 인정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피고가 원고에게 영업을 양도한 후 상법상 경업금지 의무를 위반하여 동종 영업을 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고에게 특정 지역에서의 영업 금지 및 새로 개설한 사업장의 폐지를 명령하고, 원고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3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다만, 원고가 청구한 재산적 손해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법령은 상법 제41조 제1항 (영업양도인의 경업금지) 입니다. 이 조항은 '영업을 양도한 경우에 다른 약정이 없으면 양도인은 10년간 동일한 특별시, 광역시, 시, 군과 인접 특별시, 광역시, 시, 군에서 동종영업을 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 사건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상법 제41조 제1항의 영업'을 양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네일아트 사업장의 시설물만 넘긴 것이 아니라, 상호, 전화번호, 고객 명부, 시설물 일체를 포함하여 유기적으로 조직화된 수익의 원천으로서의 기능적 재산을 넘겨받아 양도인이 하던 영업적 활동을 원고가 계속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법원은 경업금지 의무가 무조건 행정구역 전체에 걸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양도하는 영업의 특성과 운영 형태, 영업 관행, 고객 형성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영업양도의 실효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간과 지역 범위 내에서 제한된다고 해석했습니다. 본 사건에서는 네일아트 영업의 특성상 고객의 이동 범위 등을 고려하여 특정 '동' 단위로 영업금지 구역을 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았습니다.
피고가 영업 양도 후 불과 한 달 만에 양도받은 사업장 근처에 동종 영업을 시작한 것은 명백히 이 조항에서 정한 경업금지 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법원은 이러한 위반 행위가 원고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주었음이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판단하여, 피고에게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수원지방법원평택지원 2022
춘천지방법원강릉지원 2019
광주지방법원 2019
서울중앙지방법원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