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민사사건
주식회사 A는 주식회사 B의 대주주로서 B사의 경영진이 회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회계장부 및 관련 서류의 열람과 복사를 요구했습니다. 법원은 A사의 주주로서의 지위와 제시된 의혹의 합리성을 인정하여 일부 장부 및 서류에 대한 열람과 복사를 허가하되, 청구의 범위가 너무 넓거나 구체적인 필요성이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기각했습니다. 또한, 법원은 B사가 열람 및 복사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일당 100만 원의 간접강제금을 지급하도록 명령했으며, A사는 5천만 원의 담보를 제공하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주식회사 B는 2016년 주식회사 A와 다른 주주들 간의 합작투자계약에 따라 설립된 회사로, 주식회사 A는 B사의 주식 55%를 보유한 대주주입니다. 주식회사 A는 B사가 H카페 수원점을 위탁운영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미지급 및 조작, 식자재비 부풀리기, 사실상 재위탁 등 여러 부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이에 주식회사 A는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 등 주주로서의 권리를 근거로 B사의 회계장부 및 관련 서류의 열람과 복사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B사가 이에 응하지 않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주식회사 B는 주식회사 A가 경쟁사로서 정보를 경업에 이용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열람 등사를 거부했습니다.
주식회사 B의 대주주인 주식회사 A가 B사의 경영진 부정행위를 의심하여 회계장부 및 서류에 대한 열람과 복사를 청구할 정당한 권리와 필요성이 있는지, 그리고 그 청구 범위는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법원은 주식회사 A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다음과 같이 결정했습니다.
이 판결은 대주주가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부정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 및 복사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그 권리의 합리적인 범위와 행사의 조건을 명확히 제시한 사례입니다.
이 사건은 주식회사의 주주가 회계장부 등의 열람 및 복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에 관한 것으로, 주로 상법의 관련 조항들이 적용되었습니다.
회사의 주주는 상법상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회계장부 등의 열람 및 복사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식 보유 비율(상법상 3% 이상)과 청구하는 이유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 또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열람 및 복사 대상이 되는 서류는 주주의 청구 이유와 실질적으로 관련된 일기장, 분개장, 원장 등 회계장부와 그 근거가 되는 모든 서류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주주의 청구를 거부하는 경우, 회사가 청구가 부당하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며, 단순히 주주가 경쟁자라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열람 및 복사 청구의 범위는 구체적이고 특정되어야 하며, 청구 이유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은 광범위한 자료 요구는 기각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시점의 의혹 제기만으로 현재 시점의 자료까지 광범위하게 열람을 청구하는 것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법원으로부터 열람 및 복사 명령을 받은 회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일당 일정 금액의 간접강제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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