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사회는 회사 경영의 중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핵심기구입니다. 특히 사외이사는 경영진의 독단을 견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 절차는 법률·회계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후보군을 선정하는 과정으로, 내외부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9일 진행되는 사전 논의와 10일의 추천안 확정은 이사회의 의사결정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시간으로 평가됩니다.
현 KT 이사회는 7명의 사외이사와 2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되어 있으나, 3명의 임기 만료와 1명의 사퇴 공석으로 인해 총 4명의 자리를 채워야 하는 매우 민감한 국면에 처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관련 이사회 동의 의무 규정의 삭제 여부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어 법적, 경영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과 KT 노동조합은 이사회 내부의 중립성 훼손과 대표이사 권한 남용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습니다. 이들은 이사회가 과거 CEO의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권 행사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현 규정을 문제 삼으며, 규정 개정에 대한 논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영 논의를 넘어 이사회의 법적 권한 범위와 책임 소재에 관한 중요한 법률적 문제를 내포합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셀프 연임’ 논란과 조승아 전 이사의 투표권 행사 문제입니다. 임기 만료 사외이사 4명을 모두 연임시키는 과정에서 조 전 이사가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것은 법적 이해상 충돌 및 이해관계자 충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및 신의칙 위반 소지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결의 적법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KT 이사회는 이번 선임 과정을 통해 조직 내 투명성 회복과 법적 책임소재 명확화를 위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국민연금, 노동조합,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사외이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상법과 회사규정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의 적법한 선임과 임기 관리, 그리고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법적 전문가들의 철저한 검토와 공정한 절차의 준수는 향후 분쟁 예방과 신뢰 회복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