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무면허 · 절도/재물손괴 · 금융
피고인 A는 남의 집에서 현금과 신용카드 등이 든 가방을 훔치고 그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돈을 인출했습니다. 또한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여 적발되었습니다. 법원은 이 모든 죄를 종합하여 징역형을 선고하되, 특정 사정을 고려하여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습니다.
피고인 A는 2019년 3월 10일 새벽 경남 고성의 한 집에서 잠자는 피해자 D의 안방에 들어가 거실에 놓인 시가 86만 원 상당의 프라다 가방 1개와 그 안에 있던 삼성 휴대전화, 루이비통 장지갑, 현금 8만 원, 농협 통장 3개, 삼성, 신한, 롯데 신용카드 각 1개 등을 훔쳤습니다. 같은 날 아침 사천시의 한 편의점에서 훔친 삼성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현금자동지급기에서 총 6회에 걸쳐 합계 420만 원을 인출하여 추가로 절취하였습니다. 또한 피고인 A는 2019년 12월 15일 밤 통영시의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35%의 술에 취한 상태로 약 1km를 운전하여 과거 음주운전 벌금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타인의 가방과 현금을 훔친 절도죄,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현금을 인출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추가 절도죄, 그리고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음주운전을 한 도로교통법 위반죄에 대한 처벌 여부 및 수위.
피고인 A에게 징역 1년 4월을 선고하되, 이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또한 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이 절도 피해자로부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받은 점, 절도에 이르게 된 경위, 훔친 금액,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비교적 낮은 점, 운전하게 된 경위와 거리, 그리고 과거 음주운전 벌금형 전력이 한 번 있다는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위와 같은 형을 정했습니다.
형법 제329조 (절도): 타인의 재물을 훔치면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가방과 현금을 훔친 행위, 그리고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한 행위가 모두 절도죄에 해당됩니다. 특히 카드 인출은 현금이라는 재물을 다시 훔친 것으로 간주됩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 제1항 제3호 (도난 신용카드 사용): 도난당하거나 분실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피고인이 훔친 삼성카드를 ATM에서 사용하여 현금서비스를 받은 행위가 이 법 조항에 해당합니다. 이는 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행위로 별도의 처벌 대상이 됩니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제44조 제1항 (음주운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0.08% 미만인 상태에서 운전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혈중알코올농도 0.035%로 운전했으며, 과거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어 가중 처벌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형법 제37조 전단 (경합범): 여러 개의 죄를 동시에 저질렀을 때 그 죄들을 하나로 묶어 형을 가중하는 규정입니다. 피고인은 절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음주운전이라는 여러 죄를 저질렀으므로 이 규정이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53조, 제55조 제1항 제3호 (작량감경): 법원이 재판에서 드러난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형량을 재량으로 줄여주는 제도입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이 감경 사유로 참작되었습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 (집행유예):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할 경우, 일정한 기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하여 그 기간 동안 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형 선고의 효력을 잃게 하는 제도입니다. 피고인은 여러 죄를 저질렀지만, 법원이 종합적인 판단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형법 제62조의2 (사회봉사명령): 집행유예를 선고할 때 부가적으로 사회봉사나 수강을 명령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에게는 40시간의 사회봉사가 명령되었습니다.
타인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행위는 절도죄에 해당하며, 절도죄는 물건의 가치와 상관없이 처벌받을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도난당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은 물론, 그 카드를 사용하여 현금을 인출하는 등의 행위는 추가적인 절도죄로 가중 처벌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습득했을 경우에도 주워 사용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음주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와 상관없이 적발 시 처벌받으며,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경우 가중 처벌 대상이 됩니다. 단 한 모금의 술이라도 운전대를 잡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법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는 양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이는 모든 상황에서 집행유예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범죄의 경중과 다른 범죄 사실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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