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전환이라는 충격적인 실적 부진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화물사업 매각 결정이 연간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던 핵심 사업부의 상실로 이어져 매출이 1조 원 이상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영업이익 2000억 원을 훌쩍 넘기던 시절과 비교하면 급격한 하락세가 두드러집니다. 이런 상황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의 경영난과 맞물려 결국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를 가속화시켰습니다.
대한항공과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한때 아시아나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계속해서 천문학적으로 높게 유지되어 재무적 안정성 측면에서 여전히 위험 신호가 켜져 있었습니다. 흑자 경영에도 불구하고 높은 부채 부담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체력 회복에 장애가 되었습니다.
특히 2023년 2월 화물사업부 매각은 유럽연합의 독과점 우려 해소를 위한 조건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는 아시아나 체급을 급격히 쪼그라들게 만들면서 실적 반전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매각 이후 3분기 149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 전환을 맞은 상황은 주가 급락과 직결되어 투자자 신뢰에도 손상을 입혔습니다. 또한 직원 위로금과 평균 급여 상승, 정비비 증가 같은 일회성 비용 증가 역시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주가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2만 원 선에서 7000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오는 12월 예정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비율 산정에 직접적인 불리함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합병 비율 하락은 아시아나 주주들이 합병 후 받게 될 대한항공 주식 수가 줄어드는 효과를 불러와 투자자들의 재산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합병 진행을 위해 이사회 승인과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며, 마일리지 통합안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절차도 남아 있는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합니다.
기업 합병 과정에서 주주들의 권리 보호는 매우 중요합니다. 관련 법률에서는 합병 비율 산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제 산정 과정에서 주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합병 비율 산정과 관련한 소송 가능성, 공정거래위원회 및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주로서는 합병 절차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법적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단순히 한 기업의 경영 문제를 넘어 주식시장과 기업 합병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실사례로서, 법률 분쟁이나 분쟁 예방을 위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