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 기타 형사사건
피고인 A는 필로폰, 대마, 헤로인 등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매수하고 소지하며 일부를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함께 투약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원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3년,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명령 40시간, 몰수, 추징금 1,255,600원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A는 항소심에서 필로폰 가액 산정 기준의 신빙성 부족으로 인한 법리오해와 양형 부당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항소심 법원은 대검찰청의 '마약류 월간동향'이 마약류 가액 산정의 객관적인 자료로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아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피고인 A는 텔레그램을 통해 'D'라는 마약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하며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67.24g의 필로폰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소지하게 되었습니다. 피고인은 이 마약류 중 일부를 직접 투약하거나 지인 B에게 판매하고 함께 투약했으며,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필로폰 판매를 광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B는 마약류 과다복용으로 사망에 이르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피고인은 이러한 마약류 범죄로 인해 기소되었고, 재판 과정에서 마약의 가액 산정 기준과 원심의 양형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갔습니다.
피고인 A의 항소는 이유 없다고 판단되어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하고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 이 법률은 마약류의 취급을 엄격히 규제하며, "마약류취급자가 아니면 마약류를 취급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취급'이란 제조, 매매, 소지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피고인 A가 마약류취급자가 아님에도 필로폰, 대마 등 마약류를 매수, 소지, 판매, 투약한 행위는 모두 이 조항에 위반되는 범죄입니다. 이 조항은 마약류 범죄의 기본적 구성요건이 됩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마약류 관련 부분): 이 법률은 마약류 범죄 중 특정 행위나 일정 가액 이상의 마약류에 대해 가중 처벌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약류의 가액이 500만 원 이상일 경우 형벌이 훨씬 무거워집니다. 이 판례에서는 피고인이 소지한 필로폰 67.24g의 가액이 대검찰청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른 소매가격 기준으로 1,681만 원으로 산정되어 500만 원을 초과했기 때문에 이 법률이 적용되었습니다. 법원은 마약류의 암거래 시세가 형성된 경우 이를 기준으로 가액을 산정하고, 암거래 시세 파악이 어려울 때는 정상적인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대검찰청 '마약류 월간동향'의 증거 능력: 마약류 범죄는 특성상 암거래 시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액 산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대검찰청에서 발행하는 '마약류 월간동향'과 같은 자료가 마약류의 시장가액을 추단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해당 자료가 객관적인 통계와 규칙적인 업무 활동으로 작성되어 신뢰성이 높다고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형사소송법 제364조 제4항: 이 조항은 항소심 법원이 피고인의 항소가 이유 없다고 판단할 경우 항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이 판례에서 항소심 법원은 피고인의 법리오해 및 양형부당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이 조항에 의거하여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마약류 범죄의 심각성: 마약류 관련 범죄는 개인의 건강과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해악을 끼치며, 특히 유통 및 전파 행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됩니다. 적발이 어렵더라도 일단 적발되면 매우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마약류 가액 산정 기준: 마약류 범죄의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마약류의 가액은 대검찰청에서 발행하는 '마약류 월간동향' 등 객관적인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산정될 수 있습니다. 암거래 시세가 불분명하더라도 수사기관의 공식 자료가 법원에서 유력한 증거로 인정됩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소지하거나 유통하려던 마약류의 양과 가액이 일정 수준(예: 필로폰 500만 원 이상)을 초과하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어 더욱 무거운 형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약의 양이 많거나 유통 목적이 명확할 경우 소매가 기준으로 가액이 산정될 수 있습니다. 책임의 확대: 마약류를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함께 투약하여 발생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이 사례에서는 피고인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사람이 사망에 이른 사실이 양형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양형 참작 요소: 범죄 인정 여부, 반성 태도, 범죄로 얻은 이익, 동종 전과 유무 등은 양형에 영향을 미치지만, 범죄의 중대성과 사회적 해악, 결과의 심각성 등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약류의 종류와 양, 유통 및 확산 가능성, 타인에게 미친 피해 등은 처벌을 가중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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