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민사사건 · 병역/군법
피고인 A과 B는 공모하여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3개월간 인터넷 물품 거래 시 이른바 '삼각사기' 수법으로 총 30회에 걸쳐 1,380만 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득하거나 취득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이들은 실제로는 물건을 팔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도 인터넷 게시판에 로봇청소기, 휴대폰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해 온 구매자들에게 물품대금을 먼저 입금하면 택배로 물건을 보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동시에 다른 무고한 인터넷 판매자에게는 물건을 구매할 것처럼 접근하여 그 판매자의 계좌번호를 알아내, 구매자들이 이 계좌로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고 실제 물품은 무고한 판매자로부터 택배로 가로채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에게 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하고, 피해자 H에게 편취금 58만 원을 배상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피고인들은 소위 '삼각사기'라는 독특한 인터넷 물품 거래 사기 방식을 공모하여 실행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로봇청소기나 휴대폰 등 물품을 판매한다는 거짓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동시에 같은 사이트에서 컴퓨터 그래픽카드 등 다른 물품을 구매하려는 척하며 무고한 판매자에게 접근하여 그 판매자의 은행 계좌번호를 알아냈습니다. 피고인들은 물품을 사려는 피해자에게는 "돈을 먼저 입금하면 물건을 보내주겠다"고 속여 무고한 판매자의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했습니다. 돈이 입금되면 피고인들은 무고한 판매자에게 마치 자신들이 돈을 보낸 것처럼 가장하여 물품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품 대금을 송금한 피해자는 물건을 받지 못하고 돈을 잃었으며, 무고한 판매자는 자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거나 물품을 빼앗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피고인들은 2018년 12월 17일부터 2019년 3월 26일까지 총 30회에 걸쳐 1,380만 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득하거나 취득하려다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피고인들이 인터넷 물품 거래에서 '삼각사기'라는 특수한 수법을 사용하여 다수의 피해자를 속이고 재산상 이득을 취득한 행위가 형법상 사기죄 및 사기미수죄에 해당하는지 여부, 그리고 이들에게 적절한 형량과 피해 배상 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특히, 무고한 제3의 판매자를 중간에 끌어들여 사기를 저지르는 방식의 위법성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과 B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이 형의 집행을 선고 확정일로부터 2년간 유예하며, 각 보호관찰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습니다. 또한, 피고인 A에게는 배상신청인 H에게 편취금 58만 원을 지급하라는 배상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머지 배상신청인 C, D, E, F, G의 신청은 피고인들과의 합의 또는 변제로 인해 배상책임 유무 및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각하되었고, 배상신청인 I의 신청은 변론종결 후에 제기되어 부적법하다는 이유로 각하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의 '삼각사기' 수법이 죄질이 좋지 않고, 무고한 판매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힌 점, 일부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불리한 정상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자백하고 뉘우치는 점, 피고인 A이 초범이고 피고인 B도 동종 전과가 없는 점,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하여 피해가 회복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습니다. 이러한 양형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들에게 집행유예가 포함된 징역형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하고, 명확한 배상 의무가 있는 일부 피해자에 대해서만 배상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사건은 주로 형법과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인터넷 물품 거래 시에는 판매자의 신원, 연락처, 거래 이력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거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판매자가 본인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거나, 계좌 명의자와 판매 물품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고액의 물품 거래 시에는 직거래를 하거나 안전거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피해 발생 시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관련 대화 내역, 입금 내역, 판매 게시글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하여 수사에 협조해야 합니다. 이 사건의 '삼각사기'처럼 복잡한 수법은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신이 송금한 계좌로 물품이 제대로 배송되지 않거나 판매자가 불분명할 경우 즉시 피해 여부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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