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만 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새벽부터 스마트폰을 붙들고 치열한 열차표 예매 전쟁에 나서요. 하지만 정작 열차에 타야 할 사람들은 표를 사놓고 나타나지 않는 사례가 매년 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한국철도공사(KORAIL)의 통계에 따르면 설과 추석 기간에 무려 30만 장이 넘는 좌석이 '노쇼'로 인해 빈 채로 운행됩니다. 여기서 '노쇼(No-show)'란 표는 예약했지만 직접 탑승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데요. 그 수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요.
코레일은 이를 잡기 위해 위약금을 기존의 2배 수준으로 강화했어요. 출발 1일 전까진 400원이었던 위약금이 출발 3시간 전에는 운임료의 510%, 출발 직전엔 1020%로 크게 올랐죠.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노쇼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해 올해 설에는 66만여 장에 달한다고 해요.
빈 좌석으로 열차가 운행된다는 건 단순히 누군가가 자리를 안 쓰는 걸 넘어서 열차 운행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만큼 국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기회가 줄어드는 일이에요. 매년 명절마다 수십만 명이 필요로 하는 표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으니까요.
노쇼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위약금 인상 외에도 더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예매할 때 일정 금액을 예치금처럼 잠시 동결해서 실제 탑승할 의사가 있는 사람만 예매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시스템이라든지, 노쇼를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이용자에게 페널티를 주는 방안 등이 법적으로 논의될 수 있어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든 정당한 소비자를 보호하고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명절, 열차표 예매 전에 한번쯤 너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예매한 표를 정말 탈 건가? 만약 갑자기 못 가게 되면 다른 누군가에게 양보하는 것도 생각해봐요. 이렇게 작은 사회적 배려가 결국 우리 모두에게 더 따뜻한 명절을 선물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