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군 현대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특수선 분야에 대한 수요 또한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조선사들은 특수선 및 군함 건조 기술력을 결집해 글로벌 방산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해군 함정은 단순한 선박 건조를 넘어 첨단 무기 시스템과 통신 체계를 통합하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자산인 만큼 높은 기술과 안정성이 요구됩니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통해 도크와 인적 자원 등 생산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2035년까지 방산 분야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의 코친조선소와 협력해 상륙함 사업을 추진하고 페루·미국 등 다국적 협력으로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국내에서 다수의 잠수함을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 폴란드 등 다국간 해군 함정 사업에 직접 참여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의 8조 원 규모 오르카 프로젝트와 같은 초대형 사업에 제안서를 준비 중이며 중동, 그리스, 칠레 등 다양한 국가와 잠수함 및 수상함 계약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수선 분야 경험이 부족한 삼성중공업조차도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미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며 특수선 및 군함 건조 사업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 등 협력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특수선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이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를 이루는 등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특수선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하고 건조 역량은 기술 경쟁력의 척도로 여겨지기에 각별히 중요시됩니다. 미 해군 시장 진입 시 한미 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신 성장 동력 확보도 기대됩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같이 대규모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에도 국내 조선사들이 협력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30년간 운영 및 유지비용을 포함하면 60조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는 국내 업체들이 해외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할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국내 조선사들이 해외 군함 수주 시장 진출 시에는 다양한 국가 간 계약 체결, 기술 이전, 지적 재산권 보호 및 국제 무역 규정 준수 등 복잡한 법률 이슈가 상존합니다. 특히 정부 예산에 따른 국내 사업과 달리 해외 사업은 계약 내용, 대금 지급 방식, 협력업체와의 관계 등에 관한 명확한 법률 검토와 분쟁 대비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국제 방산 거래 특성상 계약 불이행, 품질 문제 등 분쟁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 법률 자문을 바탕으로 계약서 작성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