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하자 분류 작업은 전통적으로 관리자의 수작업에 크게 의존해왔습니다. 이러한 업무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사람에 따라 분류 정확도가 달라져 신속한 대응과 체계적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호반건설이 도입한 AI 기반 하자관리 통합 플랫폼인 '채들'은 이런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채들'이라는 명칭은 ‘채우고 들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중 핵심 기능인 'AI 채커'는 언어와 사진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Multi Modal) AI기술을 접목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하자 발생 현장에서 담당 관리자가 하자 부위를 촬영하면 AI 채커가 자동으로 사진을 인식하고, 하자의 범위와 유형을 세분화하여 정확히 분류합니다. 이 분류 작업은 기존 사람이 판단하던 방식과 비교해 훨씬 빠르고 일관된 결과를 보여줍니다.
AI가 분류한 하자 유형은 해당 전문가나 전문 업체에 즉각 전달됩니다. 관리자는 채들 플랫폼을 통해 보수 작업의 진행률과 결과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는 입주민들에게 정확한 완료 일정을 안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업무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은 하자 관리의 투명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요소입니다.
하자 문제는 건설 분쟁에서 빈번히 법적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하자 유형에 대한 명확한 분류와 신속한 처리 없이 입주민 불만이 쌓이면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AI를 활용하여 하자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진행 상황을 기록하는 것은 분쟁 발생 시 증거 확보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건축 품질과 하자 처리 절차를 지속 개선함으로써 미래 분쟁 예방과 건설사-입주민 간 신뢰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호반건설은 AI 기반 하자관리 플랫폼 도입 외에 자체 스마트 주거 통합 앱인 '호반 온(HOBAN ON)'을 개발 중이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는 하자 관리를 넘어 입주민의 주거 환경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법률적 측면에서 이처럼 디지털 기술을 통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하자 관리는 주거 분쟁 해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건설사와 입주민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