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산업 전반에 혁신을 이끌어내는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빠른 변화와 발전 속도를 갖춘 AI 분야에 대해 우리나라의 법률 및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존의 법률 체계는 AI가 가진 복잡한 특성과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최근 국회에 발의 예정인 AI 산업 발전 특별법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핵심적으로 '규제 샌드박스' 개념을 적극 도입하려는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규제 샌드박스란 기존 규제가 완전히 확립되기 전이라도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해 규제를 일정 범위 내에서 잠정적으로 면제하거나 완화해 주는 제도로, 이를 통해 기업들의 신속한 기술 개발과 시장 출시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법률적으로는 이를 통해 기존 법률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혁신적 AI 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시험적 운영을 허용하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AI기술의 본질적인 발전에는 '데이터'가 핵심 자원으로 작용하는데요, 개인정보 보호법 등 현행 법령은 데이터 활용 범위에 상당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민감 정보와 개인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필수적 요구와 동시에, 기술 발전을 위한 데이터 개방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법적 도전과제입니다. 특별법은 이러한 균형점을 찾고자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 기준 강화, 공공 데이터의 적극적 개방을 추진하는 조항들을 포함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안전하고 법적으로 보호받는 환경에서 데이터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AI 산업 육성은 단순한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고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체계 구축 없이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특별법에는 AI 관련 정부 조직 확대, 보조금 지급, 세제 혜택 제공, 우수 인재 확보 지원,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사용 행정 지원 등 다양한 재정·행정적 지원 방안이 함께 담겨 법률적 근거를 마련합니다. 이는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에 의미가 깊습니다.
법률가 및 산업 관계자는 이 법률 제정 과정에서 AI의 혁신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동시에 개인정보와 기술윤리 보호라는 두 축을 균형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또한 법적 불확실성 제거와 규제 환경 개선이 이뤄진다면 국내 AI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 기술 선도권 확보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법률 자문과 빠른 대응 체제가 더욱 중요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