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형사사건 · 금융
피고인 A, B, C, D을 포함한 여러 명이 공모하여 필리핀 카지노 운영과 관련된 외화 밀반출 조직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외국환 업무 등록 없이 신발 깔창, 여성용 거들, 캐리어 등에 달러와 유로화를 숨겨 필리핀으로 수십만 달러 및 유로를 불법적으로 운반하다가 적발되어 재판을 받았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 사회봉사, 벌금 및 추징을 선고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F과 그의 친형 E을 주축으로 한 외화 밀반출 조직이 운영되었습니다. E은 필리핀 거주자 'I'로부터 대포통장으로 원화를 송금받아 달러화나 유로화로 환전했습니다. G, H 등이 환전을 담당했고, 피고인 A, B, C, D은 '지게꾼'으로서 환전된 외화를 H 등으로부터 받아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들은 2017년 8월 9일경부터 2018년 3월 15일경까지 김해공항에서 외화를 신발 깔창, 여성용 거들, 캐리어 등에 은밀히 숨겨 출국심사대를 통과한 뒤 필리핀 마닐라 공항의 불상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피고인 D은 4회에 걸쳐 미화 20만 달러, 피고인 B는 5회에 걸쳐 미화 20만 달러와 75만 유로, 피고인 C는 1회에 걸쳐 미화 4만 달러, 피고인 A는 8회에 걸쳐 미화 34만 달러와 80만 유로를 밀반출했습니다. 이들은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등록하지 않고 외국환 업무를 했으며 신고 없이 지급수단인 달러화와 유로화를 수출하여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요 쟁점은 외국환거래법에 따른 무등록 외국환 업무와 미신고 지급수단(외화) 수출이었습니다. 개인이나 단체가 외국환 업무를 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의 외화를 국외로 반출할 때는 반드시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등록하거나 신고해야 하지만, 피고인들은 이러한 필수 절차를 따르지 않고 조직적으로 외화를 밀반출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의 연령, 성행, 범행 횟수와 외화 반출 금액, 조직 내에서의 역할, 범행 내용과 경위,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형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다수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이루어진 범행으로 피고인들이 외화 운반이라는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반출 외화 액수가 상당하다는 점은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대부분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피고인 A는 다른 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가중 처벌되었습니다.
이번 판결에는 다음과 같은 법령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외국환 거래는 국가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 개인이 외국환 업무를 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의 외화를 국외로 반출할 때는 반드시 관련 법령에 따라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등록하거나 신고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조직적인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 주도적인 역할이 아니더라도 공범으로서 징역형이나 벌금형은 물론 불법 수익에 대한 추징까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는 형을 정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이미 집행유예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지르면 더 가중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돈의 운반이나 환전 요청은 불법 행위에 연루될 위험이 매우 크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