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정말 옛말이 되가는 듯해요. 공부를 즐기고, 실력으로 당당하게 성공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의 월급과 복지, 집값, 교육비에 아이들 인생이 얼마나 좌우되는지 말이에요. 우리 사회의 교육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 다들 느끼시죠?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무려 29조 2000억원! 이게 1년 전보다 7.7%나 올라 역대 최고치를 찍었어요. 그런데 재미난 건 학령인구가 오히려 줄었는데 돈은 더 쓰고 있다는 거예요. 소득이 높은 가구는 한 달에 67만 6000원, 저소득층은 20만 5000원. 세 배 넘는 차이가 벌어져요.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도 큽니다. 서울 고등학생은 전국 평균보다 2배 넘게 사교육비를 쓴다니, 이게 교육인가요?
교육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출발선이었는데, 지금은 부모 지갑 크기와 거주지가 학생의 미래를 결정짓는 시대가 되었어요. 상위 20% 소득 집단 자녀의 명문대 진학률은 하위 20%와 5배 이상 차이나고, 서울 학생이 서울대 진학률도 비서울 학생의 2.6배. 기초·차상위장학금 신청 의대생이 1.4%라는 현실은 씁쓸함 그 자체에요.
국내 여러 기관에서 제안하는 정책 대안도 있어요. 지역별 비례선발로 수도권 과밀화를 완화하고, 전국 학생들에게 공평한 입학 기회를 줘야 한다는 거죠. 또 초고난도 수능 문제를 줄여 사교육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법안도 국민 76%가 찬성해요. 다만 정치권이 얼른 움직여야 할 텐데요.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자녀 교육을 '기회 평등'으로 바꾸고 싶다면, 사교육비 폭등과 교육 양극화의 문제를 나 몰라라 하는 건 곤란해요. 아이들의 노력으로 빛나는 세상과 사회이동의 희망이 사라진다면 우리 모두의 미래가 어두워질 테니까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꼭 주변과 나눠서 더 많은 사람이 깨어나야 할 문제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