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반기부터는 우체국에서 은행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 같아요. 금융위원회가 4대 주요 은행과 우정사업본부 그리고 9개 저축은행을 연결해 은행 영업점이 적은 농어촌 지역 우체국 20여 곳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은행까지 가지 않고 우체국에 가서 대출 상품 상담과 이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께 희소식이 될 거예요.
이번 사업은 은행의 대리 업무를 우체국과 일부 저축은행이 대신 하도록 하는 개념이에요. 일본도 2002년부터 이런 제도를 도입해 은행 점포 감소 문제를 해소해왔는데요 우리나라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어요. 높은 수수료 책정 문제나 전산 시스템 개발 등 아직 과제는 있지만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곳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점포 폐쇄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취약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는데 이번 시범 운영으로 대체 인프라가 마련되는 셈이에요. 앞으로 예적금, 이체 업무도 확대될 예정이라 더욱 편리해질 거예요. 물론 은행 대리 업무 수수료 산정, 인력 교육 등 넘어야 할 산들이 있지만 여러분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금융 서비스를 받는 데 큰 진전이 될 수 있어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