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초부터 국내 금융시장에 그야말로 지진급 충격을 준 홍콩 ELS 사태,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지는 이 파생상품은 과연 뭐길래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켰을까요? 핵심은 바로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증권이었는데요, 두드러진 하락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원금은 반 토막 이상 사라져버렸죠. 은행들이 초저금리 시대에 예대마진 축소를 메꾸려 무리하게 내놓은 상품인데, 실질적으론 '중위험·중수익'이라는 달콤한 껍질 안에 정말 위험한 독소가 숨어 있었답니다.
특히 안전 자산을 찾는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들이 영업점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권유만 받고 덜컥 가입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사실, 믿기 어렵겠지만 현실입니다. 은행들은 KPI(핵심성과지표) 평가마저 ELS 판매 실적에 치중해 투자자 보호보다 실적 올리기 경쟁에만 혈안이었죠. 결국 고객보다는 회사 실적을 먼저 생각한 은행의 무책임한 행태가 피해 확산의 불씨가 된 것입니다.
이미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금융당국은 무려 2조원대 과징금을 예고했습니다. 제재 절차도 본격 시작되었고 금융위원회까지 진행될 예정이죠.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두 기업의 문제를 넘어,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자 보호와 금융상품 판매 관행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점은 명확해요. 투자자가 무슨 상품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험 상품에 노출된다면 결과는 뻔하다는 것. 그리고 금융회사 역시 성과만 바라보며 소비자 보호를 희생시켜선 안 된다는 겁니다.
홍콩 ELS 사태를 통해 우리의 금융시장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투자 전 반드시 상품을 꼼꼼히 살피고 위험 요소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