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민사사건 · 병역/군법
피고인이 약 1년간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던 이웃에게 식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특수상해 사건으로,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1년 및 범행에 사용된 식칼을 몰수할 것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A는 약 1년 전부터 피해자 D가 거주하는 위층에서 층간소음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여 피해자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0년 9월 19일 오후 3시경과 5시 10분경, 피해자가 베란다 청소를 하는 생활소음이 들리자 베란다 창문을 통해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같은 날 저녁 7시 35분경, 층간소음 문제로 화가 난 피고인은 부엌에 있던 총 길이 31.5cm, 칼날 길이 20cm의 식칼을 꺼내 칼날을 광고 전단지로 감싼 뒤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피해자가 현관문을 열자 피고인은 감싼 식칼로 피해자의 복부를 찌르고 재차 찌르려 했으나 피해자가 피했습니다. 이에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피해자가 식칼을 든 피고인의 오른손을 잡고 벽으로 밀자 식칼로 피해자의 왼쪽 등 부위를 찔렀습니다. 이어서 왼손으로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고, 마지막으로 식칼로 피해자의 가슴 부위를 찔러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흉벽의 열린 상처 등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인한 갈등이 위험한 물건을 사용한 상해로 이어진 경우, 그 처벌 수위 및 집행유예와 보호관찰 명령의 적절성.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으나, 피고인이 반성하고 초범이며 피해자와 합의한 점, 피해자의 상해 정도 등을 고려하여 3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또한 1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하고 범행에 사용된 식칼을 몰수했습니다.
층간소음과 같은 일상생활 속 갈등이 폭력으로 비화될 경우 중대한 범죄로 처벌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사정을 참작하여 집행유예를 선고했으나,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타인에게 상해를 가한 특수상해는 엄중히 다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 적용된 주요 법령과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는 공동주택 생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으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관리사무소,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등 공식적인 분쟁 조정 기관을 통해 해결을 시도해야 합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특수상해죄와 같은 중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개인의 감정적인 대응은 문제를 악화시키고 예상치 못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항상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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