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관례를 깨고 경쟁 입찰 방식으로 최종 결정됐어요. 기존에는 기본설계를 맡은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선도함 건조까지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완전한 경쟁 구도로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에요. 덕분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치열하게 맞붙게 됐죠.
방위사업청이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1년 반 넘게 고민했고,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대통령 발언 등 복잡한 변수들이 크게 작용했어요. 특히 군사기밀 유출이 도덕성 문제로 떠오르면서 불투명했던 수의계약 방식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영향도 컸답니다.
기본설계란 선체 구조, 장비 배치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인데 HD현대가 맡았어요. 한편 개념설계, 즉 함정이 수행할 임무와 기본 성능 방향을 설계한 건 한화오션이죠. 경쟁입찰에서 한화는 함정의 전체적인 설계 방향을 세웠다는 점이 강점이에요. 그러나 기본설계를 수행해 상세설계 및 건조 단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HD현대도 무시 못해요. 일정 관리나 설계 인수인계 측면에서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향후 사업자 선정은 기술 평가 뿐 아니라 가격, 납기 신뢰도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는데 이 부분에서 두 회사의 경험이 어떻게 점수로 나타날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어요.
입찰 방식 전환의 배경에 군사기밀 유출 사건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주목돼요. 관련 업체가 법적·행정적 책임을 이미 다졌음에도 이번 사업의 공공성과 도덕성이 강조되면서 해당 업체의 독점 수주가 부담스러웠답니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이슈가 커지기도 했고요.
이처럼 방산 사업은 단순 기술 경쟁만이 아니라 신뢰와 윤리도 함께 중요한 무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요.
"잠수함과 수상함 경계 없는 종합 역량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전문가 말처럼 한국 조선업계가 진짜 승부를 벌일 무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 차세대 구축함 누가 가져갈지, 또 방산 사업에 어떤 변화들을 몰고 올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