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배상
원고 A가 피고 B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B가 아무런 변론 없이 소송에 대응하지 않아 무변론 판결이 진행되었습니다. 법원은 원고가 청구한 손해배상금 중 재산적 손해와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 일부를 인정했으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청구와 특정 시점의 지연손해금 이율은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에게 원고에게 90,941,628원 및 그 중 90,929,172원에 대해 2024년 10월 16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지연이자를 지급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원고 A는 피고 B를 상대로 재산적 손해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고는 총 100,929,172원과 소장 부본 송달일 다음 날부터 연 12%의 지연이자를 요구했습니다. 피고 B는 이 소송에 대해 어떠한 답변서도 제출하지 않았고, 이에 법원은 피고의 변론 없이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재산적 손해 외에 별도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와, 손해배상금에 대한 지연손해금(이자)이 언제부터 어떤 이율로 적용되는지였습니다.
법원은 피고 B에게 원고 A에게 90,941,628원을 지급하고, 그중 90,929,172원에 대해서는 2024년 10월 16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이율로 계산한 지연손해금을 추가로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원고의 나머지 청구(위자료 1,000만 원 및 2024년 10월 15일자 지연손해금의 높은 이율 적용)는 기각되었습니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10%, 피고가 90%를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 B가 원고 A에게 청구된 손해배상금의 대부분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다만 재산적 손해배상으로 충분히 정신적 고통이 회복된다는 법리에 따라 위자료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지연손해금의 이율 적용 시점은 소장 부본 송달일 다음 날부터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2%가 적용되고 송달 당일은 민법상 연 5%가 적용된다는 법리를 따랐습니다.
민사소송법 제208조 제3항 제1호, 제257조 (무변론 판결): 피고가 소장 부본 송달을 받고도 정해진 기간 안에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는 경우, 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그대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만 원고의 청구가 명백히 부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 B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기에 무변론 판결이 이루어졌습니다.
손해배상 시 위자료 인정 기준 (대법원 2004. 3. 18. 선고 2001다82507 전원합의체 판결): 일반적으로 불법행위로 인해 재산적 손해가 발생했다면, 그 손해를 배상받는 것으로 정신적 고통도 함께 회복된다고 봅니다. 만약 재산적 손해배상만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특별한 정신적 고통이 있었다면, 이는 '특별한 사정으로 인한 손해'로 보며, 가해자가 그러한 사정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경우에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원고 A는 이러한 특별한 사정을 주장하지 못하여 위자료 청구가 기각되었습니다.
지연손해금 적용 기준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3조 제1항 및 민법): 금전 채무의 이행을 청구하는 소송에서, 소장 부본이 채무자에게 송달된 날의 다음 날부터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연 12%의 높은 지연손해금 이율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소장 부본이 송달된 당일에는 민법에서 정한 연 5%의 지연손해금 이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이 사건에서는 소장 부본 송달일인 2024년 10월 15일에 대해서는 민법상 연 5% 이율이 적용되었고, 2024년 10월 16일부터는 연 12% 이율이 적용되었습니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3조 제2항 (지연손해금 이율 관련): 이 조항은 채무자가 자신의 이행 의무 유무나 범위에 대해 '상당한 근거가 있는 주장'을 하며 다툴 경우, 높은 이율 대신 낮은 이율이 적용될 수도 있음을 규정합니다. 그러나 피고 B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아무런 주장을 하지 않았으므로, 이 조항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소송이 제기되면 반드시 대응하세요: 소송을 당했을 때는 피고로서 답변서를 제출하거나 재판에 참여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합니다. 만약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이 사건처럼 원고의 주장이 대부분 인정되는 '무변론 판결'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원고의 청구를 전부 받아들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는 신중하게 청구하세요: 재산적 손해배상 외에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려면, 단순한 재산 피해로 인한 고통을 넘어선 특별하고 심각한 정신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그 피해를 상대방이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재산 피해로는 별도의 위자료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연손해금(이자) 계산 시점을 정확히 확인하세요: 소송을 통해 돈을 청구할 때 발생하는 지연손해금은 소장 부본이 상대방에게 송달된 '다음 날'부터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의 높은 이율(연 12%)이 적용됩니다. 소장이 송달된 '당일'에 대한 지연손해금은 민법상의 이율(연 5%)이 적용되므로, 이 점을 정확히 구분하여 청구 금액을 산정해야 합니다.
청구 금액은 정확하게 산정하세요: 과도하게 청구하거나 법적 근거가 부족한 청구는 일부 기각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송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