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민사사건
A 주식회사는 지식산업센터 신축 사업의 시행사로 B, L, A 대표이사 I과 '사업지분(배정) 약정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는 B가 약정된 투자금을 출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계약 해제를 통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B는 PF대출 주선에 기여하여 출자의무를 이행했고, 약정에 따라 사업 이익금의 33.4% 지분에 해당하는 신탁수익채권을 양도받아야 한다며 반소를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B가 PF대출 주선에 기여하여 출자의무를 불이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여 A의 본소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또한 B가 약정상 이익 배분 권리는 있지만, 직접 신탁수익채권 지분 양도를 구할 계약상, 법률상 권리는 없다고 판단하여 B의 반소 청구 역시 기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양측의 청구가 모두 기각되었습니다.
부동산 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A 주식회사가 사업 초기 투자금 조달과 관련하여 피고 B 및 다른 사업 참여자들과 사업 이익 배분에 대한 약정 계약을 맺었습니다.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A 주식회사는 B가 약정된 투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채무가 없음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B는 자신이 PF대출 주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므로 투자 의무를 다했으며, 약정된 이익 지분만큼의 신탁수익채권을 자신에게 양도해 달라는 반소를 제기하여 서로의 주장이 상충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지분 약정계약에 따라 피고 B가 투자금 8억 1,705만 원을 실제로 출자할 의무가 있었는지 여부, 피고 B가 PF대출 주선에 기여한 것을 약정상 출자의무 이행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 피고 B가 사업 종료 시 이익금 33.4%를 배분받을 권리에 근거하여 시행사의 신탁수익채권 중 해당 지분을 직접 양도받을 권리가 있는지 여부
원고 A 주식회사의 계약 해제를 전제로 한 채무부존재확인 청구와 피고 B의 신탁수익채권 지분 양도 청구 모두 기각되었습니다. 소송비용은 본소로 인해 발생한 부분은 원고가, 반소로 인해 발생한 부분은 피고가 각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 계약의 해석 원칙: 계약 내용이 명확하지 않을 때 법원은 당사자들의 의사, 계약 체결 경위, 거래 관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계약의 의미를 해석합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필요한 자금'이라는 추상적인 표현과 원고가 약정 이후 오랫동안 출자를 요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피고가 특정 금액을 실제 출자할 의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 채무불이행과 계약 해제: 민법 제544조에 따라 당사자 일방이 채무를 이행하지 아니할 때 상대방은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그 이행을 최고하고 그 기간 내에 이행하지 아니한 때에는 계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는 피고가 약정상 출자의무를 불이행했다고 볼 수 없었으므로, 원고의 계약 해제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신탁계약과 수익채권: 신탁계약은 위탁자가 수탁자에게 특정 재산을 이전하고 수탁자가 그 재산을 관리, 처분하여 얻은 이익을 수익자에게 교부하는 계약입니다. 신탁수익채권은 수익자가 수탁자에 대해 가지는 권리입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는 이익금 배분 권리를 바탕으로 신탁수익채권 지분 양도를 요구했으나, 법원은 이익 배분 권리가 곧 신탁수익채권의 직접 양도를 청구할 권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즉, 이익 배분은 별도의 약정이나 법적 근거가 있어야 구체적인 채권의 양도나 이전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계약서의 명확한 작성: 동업이나 공동 사업 시 투자 의무의 내용, 범위, 이행 방법, 이익 배분 방식, 손실 분담 기준 등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계약서에 명시해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자금'과 같은 모호한 표현은 피해야 합니다. • 투자 이행의 증거 확보: 금전적 투자뿐만 아니라 역무 제공이나 대출 주선 등 비금전적 기여도 투자로 인정될 수 있으므로, 어떤 형태로든 투자 또는 기여가 이루어졌다면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예: 소개 경위, 협상 참여 증거, 서면 합의 등)를 반드시 남겨야 합니다. • 이익 배분 방법의 명확화: 사업 이익을 어떻게 계산하고, 어떤 형태로(현금, 채권 양도 등) 언제 배분할 것인지 미리 구체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단순히 '이익금의 몇 %'라고만 할 경우 이익의 확정 시점이나 배분 방식에 대한 분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사업 진행 상황 기록: 사업 진행 단계별 중요한 의사결정, 자금 조달 과정, 주요 당사자 간 논의 내용 등을 꾸준히 기록하고 보관하는 것이 향후 분쟁 발생 시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 계약 해제 요건 확인: 계약을 해제하려면 상대방의 채무 불이행이 명확해야 합니다. 불명확한 의무나 불이행을 이유로 한 해제 통보는 법적 효력을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해제 통보 전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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