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 공무방해/뇌물 · 인사
이 사건은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A가 자신의 직위를 남용하여 민간투자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서 특정 건설사들에 유리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하고 뇌물을 수수한 사건입니다. 또한 B를 비롯한 다수의 건설사 관계자들은 A와 공모하거나, 자체적으로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증거를 위조하며, 건설 면허 유지를 위해 타인의 자격증을 불법으로 대여하거나 하도급 공사를 불법으로 재하도급하는 등 여러 불법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법원은 A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 추징을 선고했으며, B에게도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몰수를 선고했습니다. 다른 관련자들과 법인들은 벌금형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일부 뇌물수수 및 업무방해 혐의, 상품권 횡령 혐의, 건설기술경력증 대여 혐의 등은 증거 불충분 또는 적법 절차 위반으로 무죄 판단을 받았습니다.
O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권한 위임을 받은 GX 지방국토관리청이 주무감독청으로서 전반적인 관리 및 감독을 수행했습니다. 이 사업의 AM과장인 피고인 A는 자신의 친분 관계에 있는 업체들을 특정하여 각 공구 시공사들(AV, R, S, AR)에게 사전설계도서검토 및 안전점검 용역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는 특정 업체 대표(U의 V)로부터 현금 50만 원과 양주 1병을 뇌물로 수수했습니다. 특히 A는 Q의 회장인 피고인 B과 공모하여, 2공구 P지구 방음터널 공사(약 62억 7천만 원 규모)를 R에게 Q과 수의계약으로 체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B는 또한 AO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하여 과거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공여한 대가로 Q과 M이 총 350억 원 상당의 하도급 공사를 받을 수 있도록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B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Q, M, X, Z 등에서 허위 직원에 대한 급여 지급, 실제 직원에게 초과 급여 지급 후 회수, 가족들의 사적인 법인 차량 이용 및 해외 출장 경비 지급,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 대금 회사 자금으로 보전 등의 방법으로 총 약 28억 원 이상의 법인 자금을 횡령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B는 직원들에게 허위 영수증을 작성하도록 지시하여 증거를 위조했습니다. 또한 B는 Q, M, X의 건설업 면허 유지를 위해 타인의 건설기술경력증 및 국가기술자격증 11개를 불법으로 대여하여 사용했습니다. 한편, J 주식회사(회장 C)와 K 주식회사(대표이사 E)는 하도급받은 공사를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하여 Q에 불법으로 재하도급했으며, 재하도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재 납품 계약 형식으로 위장했습니다. Q의 상무인 I은 AO 고속도로 토목공사를 관리하면서 안전용품 구입비용을 부풀려 약 1억 4천8백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이 건설사 계약에 부당하게 개입하여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업무를 방해한 행위, 해당 공무원의 뇌물수수 혐의, 건설사 회장의 공무원과의 공모를 통한 사업 수주 및 대규모 횡령, 증거 위조 교사 혐의, 타인의 건설기술·국가기술자격증 불법 대여 혐의, 그리고 하도급 공사의 불법 재하도급 혐의 등이 이 사건의 주요 쟁점입니다.
이번 판결은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서 공무원의 직권남용, 뇌물수수와 기업의 조직적인 횡령, 증거 위조, 불법 하도급 및 자격증 대여 등 광범위한 부정부패 행위를 밝혀냈습니다. 주요 피고인들은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 추징금 등의 처벌을 받았으며, 관련 법인들 또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또는 위법 수집 증거 배제 원칙에 따라 무죄가 선고되어 수사 절차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된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