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무면허
피고인은 과거 여러 차례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였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반복된 위법 행위와 음주측정 거부 행위를 엄중히 판단하였으나,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 차량을 처분하고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등 긍정적인 정황들을 참작하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하였습니다.
2019년 4월 13일 새벽 2시 42분경, 서울 노원구의 한 중학교 앞 도로에서 피고인 A는 술에 취한 채 D BMW 승용차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서울노원경찰서 소속 경위 F와 경사 G은 피고인에게서 심한 술 냄새가 나고 몸을 비틀거리며 주저앉는 등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했다고 인정할 만한 충분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관들은 피고인에게 약 15분 동안 음주감지기에 입김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음주측정에 응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피고인은 '안 된다. 그냥 측정거부로 처리하라'고 말하며 길바닥에 주저앉은 채 음주측정을 거부했습니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가 다시 음주운전 중 음주측정을 거부했을 때의 법적 책임과 형량 결정, 특히 집행유예 적용 여부에 대한 판단이 쟁점입니다.
피고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되, 이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2년간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합니다. 또한 피고인에게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합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복적으로 음주 관련 법규를 위반하고 음주측정까지 거부한 행위를 엄중히 보았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 운행하던 차량을 처분하고 사회봉사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 주변 사람들의 선처 탄원 등 여러 긍정적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고자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하였습니다.
이 사건에 적용된 주요 법령과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 도로교통법(2018. 12. 24. 법률 제16037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148조의2 제1항 제2호 및 제44조 제2항: 이 법 조항들은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거나, 경찰 공무원의 음주측정 요구에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는 규정입니다. 운전자는 교통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따를 의무가 있으며, 이를 거부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고인은 음주운전 정황이 뚜렷했음에도 음주측정을 거부하여 이 조항에 따라 처벌되었습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 (집행유예):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일정 기간 동안 형의 집행을 미루어 주는 제도입니다. 재판부는 범죄의 경중,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다시 한번 피고인에게 자숙하고 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주기 위해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의 반성하는 태도와 재범 방지 노력 등이 집행유예 선고의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형법 제62조의2 (사회봉사명령):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피고인에게 사회봉사활동이나 수강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는 피고인에게 사회에 대한 봉사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고 재범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부과됩니다.
형법 제51조 (양형의 조건): 법원이 형량을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여러 요소들을 명시한 조항입니다. 여기에는 범인의 연령, 성행, 지능,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이 포함됩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피고인의 과거 전력뿐만 아니라 반성 여부, 사고 미발생, 차량 처분, 사회봉사 활동, 주변인들의 탄원 등 다양한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참작하여 형을 결정하였습니다.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음주운전 정황으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받게 된다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음주측정 거부는 그 자체로 도로교통법 위반에 해당하며, 음주운전과 동일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경우, 다시 음주운전을 하거나 음주측정을 거부한다면 가중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사고 발생 여부, 운행하던 차량의 처분, 사회봉사 활동 등은 재판부가 형량을 결정할 때 참작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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