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환율이 이렇게 높아지니까 우리 보험사들은 달러로 된 자산을 많이 모으는 전략을 썼는데 이게 ‘복병’이 되어 돌아왔어요. 외화자산을 늘리는 건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는 좋아 보이지만, 문제는 환율이 계속 높아서 이런 외화 자산의 가치는 커지는데, 환헤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불어나서 이익은커녕 손해가 쌓이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생명보험사들은 보통 장기간에 걸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므로, 안정적이고 은근히 수익도 높은 장기채를 선호해요. 그걸 달러로 사모았습니다. 국내법이 바뀌면서 해외투자 한도가 50%까지 늘어난 것도 한몫했고요. 그래서 운용하는 자산 중 외화자산 비중이 2년 사이 11.4%에서 13.6%로 쭉 늘었습니다.
자산을 그냥 갖고 있으면 환율이 올라서 장부상으론 이익이 나는데 우리 보험사는 원칙상 100% 환헤지합니다. 왜? 갑자기 환율이 낮아져서 손해 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죠. 근데 문제는 환율이 오르니까 환헤지하기 위한 파생상품 비용이 점점 뛰고 있다는 점입니다. 헤지는 하니까 평가이익은 없고, 비용만 팍팍 나가는 아이러니한 상황. 특히 기존 환헤지 계약 갱신할 때마다 추가 비용 부담도 계속 늘어납니다.
또 하나 헷갈리는 부분. 은행방카슈랑스를 통해 달러보험이 2배나 팔렸어요. 언뜻 보면 보험사 수익에도 좋을 것 같은데, 사실 이건 보험사에겐 부담입니다. 달러 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는데 환율이 고공행진한다면 보험사가 떠안는 외화 부채가 늘어나서 회사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 켜지는 거죠.
지속적인 원화 약세, 즉 환율 고공행진은 보험사들에게 **‘외화 리스크 폭탄’**입니다. 환헤지 비용 부담 커지고, 외화 부채는 늘어나면서 보험사 재무 건전성은 갈수록 악화될 위험이 커요. 보험사만 속 끓는 게 아니라 보험 가입자도 아슬아슬할 수 있답니다.
이럴 때일수록 환율 변화와 보험상품 구조를 꼼꼼히 챙기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법률적 감각이 필요한 이유죠. ‘고환율 뉴노멀’ 속, 여러분의 보험 계약은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