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융업계에서 '디뱅킹(debanking)'이라 불리는 현상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디뱅킹은 은행이 고객의 명확한 사유 없이 계좌를 일방적으로 종료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법적·윤리적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 이유나 사회적 논란에 휘말린 인사 혹은 단체가 계좌 폐쇄 대상이 되면서 의료급여·선거자금 관리·합법적 경제활동에 심대한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됩니다.
2021년 의회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사업체들은 미국 내 대형 은행 JP모건체이스가 다수 계좌를 폐쇄했다고 주장하며 5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해당 계좌 폐쇄가 정치적 이유에 기반한 부당한 조치였으며 이는 ‘워크(woke) 신념’에 따른 차별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JP모건은 이 같은 소송의 근거가 없다고 즉각 반박하며, 계좌 폐쇄 결정은 은행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법적·규제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들은 흔히 자금세탁방지(AML), 테러자금조달 방지 등의 목적으로 고위 공직자(PEP)나 논란 있는 인물에 대해 강화된 심사를 실시하고 의심 거래 발견 시 계좌 관계를 해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금융 환경의 안정성과 규제준수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방편으로 인식됩니다.
현대 금융 제도 하에서 은행은 고객에 대한 깊은 실사를 진행하며 특히 정치적 시장 참여자·사회적 논란 인물은 더욱 세밀한 규제를 적용받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치적 성향이나 사회적 편견이 부당하게 작동할 우려가 있다는 점은 명백한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는 고객의 평판·경제 활동에 상당한 불이익을 초래하며, 일부는 ‘금융 민주주의’와 관련한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 사례처럼, 계좌 해지 문제는 단순한 금융거래의 중단을 넘어 명예훼손, 영업방해, 재산권 침해 문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및 국제적으로 디뱅킹 문제에 관한 법률적 기준과 행정 규제들이 강화되는 추세이며, 은행들이 신중한 고객 평가를 넘어 투명한 절차와 해명 책임을 갖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향후 고객 보호와 은행 규제 사이의 균형점 모색이 필수적이며, 금융소비자 권리 강화에 관한 법제도의 진화가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법률 전문가들은 계좌 해지 사유와 절차의 투명성 확대, 차별 금지 원칙 준수 의무를 강조하며 분쟁 해결에 실질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