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파문 후폭풍 속에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어요. 박대준 대표가 책임을 지고 갑작스레 물러나자 미국 본사의 최고관리책임자 해롤드 로저스가 임시 대표로 선임됐죠. 그동안 국회 청문회 출석을 요구받았던 김범석 의장 대신 '최측근'이자 법률 전문가인 로저스가 증인으로 나서게 됐어요. 왠지 김 의장이 "나 직접 가서 답변하기는 싫고, 나 대신 변호사 같은 전문가를 보낼게" 하는 느낌적인 느낌 아닐까요?
하버드 로스쿨 출신에 미국 유명 로펌 시들리 오스틴 파트너 출신인 로저스는 말 그대로 '법률통'이에요. 심지어 김범석 의장과는 하버드 동문에 사내 최측근으로 통하죠. 이런 인물이 한국 사업의 공식 책임자로 올라선 시점이 17일 예정된 국회 청문회 바로 직전이라니… 업계에선 "사실상 청문회 출석 대신 법적 리스크 관리를 선택한 것"이라는 말이 나와요.
또한 미국 본사 출신 보안 전문가를 앞세워 한국의 난감한 질의를 피하려는 의도도 느껴져요. 실제로 로저스가 직접 나가서 법리적 대응에 집중한다면 한국 소비자와 정치권의 공세에 맞서는 '방패막이' 역할을 톡톡히 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범석 의장은 2015년 이후로 국회의 출석 요구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된 현안질의에도 불출석했어요. 국회는 강제 구인이나 고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는 하는데, 해외 체류 중일 경우 현실적 강제력이 제한적이라 현실적으로 불참 전략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에요.
쿠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보보안 강화와 신뢰 회복을 약속했어요. 그런데 법적 대응 위주, 미국 출신 대표의 딱딱한 메시지가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어요. 우리가 알아둬야 할 점은 대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책임은 피하고 법률적 방어를 철저히 준비하는 전략'을 쓴다는 거예요. 우리 일상 속에서도 법적 문제에 봉착하면 어떻게든 '아는 사람' 혹은 전문가를 내세워 위기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주의 깊게 봐야 해요.
이제 중요한 건 소비자와 시민들이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줄 강력한 감시와 실효성 있는 제재를 요구하는 거겠죠?
갈수록 거대 기업들의 법률 방어전이 치열해지는 세상, 여러분도 '누가 대신 나오는지' 꼭 눈여겨봐야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