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에서 전반적인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7개 주요 상장 건설사의 연결 기준 전체 수주액은 약 43조 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4%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삼성 계열 건설사인 삼성E&A의 수주액이 75.7%나 급감하며 해외 수주와 화공 부문 모두에서 큰 타격을 보았습니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발주 지연과 계약 연기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최근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확보보다는 내수 중심 아파트 및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GS건설의 경우 해외 수주가 79.1% 감소한 반면, 국내 주택 수주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우건설 역시 전체 수주액의 약 70%가 주택건축 사업에서 나오는 등 수주 다변화보다는 내수 주택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의 해외 수주 실적도 크게 줄어들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교량 붕괴 사고 여파로 신규 수주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수주잔고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거나 정체된 상태이며,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만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앞으로 건설사들의 안정적 매출과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확보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은 향후 수주 확대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나, 아직 정부의 인·허가 절차가 엄격하고 진행 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할 소지가 큽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같은 일부 기업들은 시공사 선정만으로도 수주액에 포함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건설사는 정식 사업시행인가나 사업계획 승인 이후에 수주액으로 인정하는 점에서 회계처리 및 법적 절차 관련 쟁점이 존재합니다.
도시정비사업은 조합과 건설사 간의 계약 분쟁, 시공권 경쟁, 인·허가 지연 등으로 법적 분쟁 사례가 많습니다. 관련 법령인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과 '주택법'에 따른 인허가 요건과 절차, 조합원 분쟁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분쟁 발생 시 계약서상의 권리와 의무, 위약금 조항, 시공사의 계약 불이행에 대한 구제 방법 등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수 아파트 시장에 몰리는 건설사들이 향후 법적 분쟁과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계약 단계부터 세심한 법률적 검토와 위험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큽니다. 해외 수주 확대는 일시적으로 위축되었으나,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재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건설사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건설산업 관련 종사자 및 이해관계자는 정부 정책 변화와 법률적 환경 변동에 꾸준히 주목하며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