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의료 분야에 수백억 대규모 투자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임상시험 플랫폼, 체성분 분석의 글로벌 1위 인바디까지 품고 이번에는 클라우드 기반 EMR(전자 의무기록) 업체인 세나클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병·의원 현장과 본격적으로 연결됐죠. 이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를 영입해 헬스케어 전담 조직을 강화하는 등 의료 데이터와 AI 진료 지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요.
EMR은 병원들이 환자 진료 기록을 전자화해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보험 청구부터 의료비 심사 등 모든 의료 데이터가 EMR을 통해 기반 데이터를 삼기 때문에 의료산업의 심장 같은 존재죠. 네이버가 세나클을 인수하며 의료기관 내부 업무뿐 아니라 외부 기관과의 데이터 연계까지 혁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게 성공하면 환자들은 내원하지 않고도 복약 정보 확인,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훨씬 편리하게 누리게 될 거예요.
반면 카카오는 헬스케어 지분을 줄이고 실질적으로 건강관리 사업에서 한발짝 물러난 모습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을 정리하고 차바이오그룹과 교환투자를 통해 다른 방향으로 헬스케어를 모색 중인데요. 이는 두 빅테크가 헬스케어 시장에서 서로 완전히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의 EMR 사업 확장으로 동네 병·의원에서 네이버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자리 잡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환자가 병원 문턱을 넘기 전부터 개인 건강정보와 체성분 분석 데이터가 AI로 연결돼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이 구현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의료 데이터의 빅데이터화와 AI 결합이 환자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니, 헬스케어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해요.
의료진과 환자, 병원이 아닌 빅테크 기업들이 의료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가는 시대. 개인정보 보호는 물론 헬스케어 데이터의 공정한 활용과 투명한 정보 관리는 앞으로 놓치면 안 될 중요한 법률·제도적 이슈입니다. 이 변화가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들지 꾸준히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