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일본 F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음식점과 주유소 등 현금이 많이 오가는 곳에서 500엔 대신 500원 동전을 받고도 모르는 일이 빈발하고 있대요. 예컨대 후쿠시마현의 한 라면집에서는 500엔 대신 500원 동전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답니다. 도쿄 가쓰시카구 목욕탕에서는 500엔이 가득 담긴 동전 더미 속에서 500원 동전이 발견되기도 했고요.
가게 주인들은 **"바쁜 시간에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피해가 크다"**고 하소연하고 있어요. 도쿄 신주쿠에서 우동집을 운영하는 주인 이토 다카시 씨는 지난 10년간 이런 피해를 약 15회 겪었다고 하네요.
사실 두 동전은 거의 똑같아요. 지름이 26.5㎜로 완전히 같고, 무게도 500원은 7.7g, 일본 500엔은 구권이 7g, 신권이 7.1g에 불과해요. 이 정도면 일반인이 무게나 크기로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겠죠.
더 황당한 건, 1999년에도 일부러 500원 동전을 깎아 500엔과 무게를 맞춘 뒤 자판기에 넣어 거스름돈을 챙긴 범죄가 있었다는 사실이에요.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500엔 신형 발행과 자판기 시스템 개선 같은 대책도 내놨지만 여전히 이런 문제가 계속되고 있답니다.
이 상황, 단순한 동전 착각으로 보기엔 피해가 꽤 크고 재밌는 사건이에요. 우리나라 500원이 외국에서 이렇게 '대접'받는 게 신기하면서도 동시에,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되죠. 혹시 일본 갈 일이 있다면 돈 주고받을 때 동전에 좀 더 관심 가져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