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말은 천금같이 무겁다.” 기업의 대표가 던진 말 한마디가 주주들의 신뢰를 쌓거나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특히 바이오 기업처럼 미래 가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시장에서 ‘약속’은 더욱 중요하죠.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에이비엘바이오와 셀트리온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투자자에게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주가는 연초 대비 447.9% 폭등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었죠.
반면 셀트리온은 다소 다른 사연이 있습니다. 고평가된 목표치와 실제 실적 간 괴리가 반복되자 소액 주주들이 불만을 터뜨리며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대표가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손을 들었지만 그간 쌓인 신뢰 손실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 심리는 결국 기업이 내뱉는 ‘약속’을 믿는 마음에서 생겨납니다. “기술이전 계속된다”는 말이 이행되면 주가는 상승하지만, 목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판단되면 신뢰는 하락하죠.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대표들은 뚜렷하고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성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약속을 지키는 일관성이 투자자를 붙잡는 비결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여러분이 주주라고 생각하면 회사 대표의 말을 들을 때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꾸준한 성장 뒤에 숨겨진 ‘진짜 약속’을 찾아낼 수 있다면 투자 리스크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