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5만 명을 훌쩍 넘긴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드디어 한목소리를 내고 나섰어요. 윤상원 비대위원장이라는 리더를 중심으로 이번 달 안에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소액주주가 이렇게 뭉치니 기업 운영 방식에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셈이죠.
이번 싸움의 핵심은 바로 자사주인데요. 평범한 주주들에겐 자사주 소각이 지분가치 보호의 기본인데 셀트리온에서는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사용될 위험이 크다는 비판이 큽니다. 윤 위원장이 꼬집은 부분은 바로 이 점, 자사주 소각 약속을 안 지키고 그 대신 교환사채나 제3자 배정을 사용해 우호지분을 늘려가는 행태가 불공정하다는 거죠.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내세운 안건은 꽤 강력해요. 자사주 100% 소각이 1순위, 그밖에 이사회 견제 기능 회복, 집중투표제 도입, 계열사 분할상장 제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법적으로 소액주주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해요.
최근 국내 바이오주가 다들 반등하는 사이 셀트리온 주가는 시큰둥한 모습입니다. 이 배경엔 서정진 회장과 그의 둘째 아들인 미국 법인장이 제시한 실적 목표치가 자주 빗나간 점과 외국인과 연기금 매도세가 크게 작용했는데요. 윤 위원장은 이 부분에서 공식 사과와 전문경영인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죠.
지배구조 개편과 투명성 확보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과 기존 오너 일가 사이의 갈등은 한국 상장기업에서 늘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소액주주도 임시주총 소집 등 강력한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은 주식 투자 시 꼭 기억할 법률 상식이에요. 주주라면 언제든 자신의 권리를 챙길 준비가 필요하겠죠? 셀트리온의 이번 움직임이 앞으로 기업 경영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 가질 포인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