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점점 교회 운영과 목회 활동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대형 교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풍부한 자원과 전문 인력을 보유한 대형 교회는 AI를 활용하여 신앙 콘텐츠를 다양하고 고품질로 제작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확산시키면서 많은 신도를 끌어모으는 반면,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작은 교회는 상대적 소외와 위축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는 종교 공동체 내부의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면서 전통적인 형태의 지역 밀착형 신앙생활 유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는 작은 교회에게도 의미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던 교회 행사 준비, 주보 제작, 설교 자료 개발 등이 AI의 자연어 처리 및 이미지 생성 기술을 통해 훨씬 손쉽고 효과적으로 실행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AI를 이용한 설교문 작성 보조나 온라인 신앙 교육 콘텐츠 제작, 심지어는 신앙 상담과 교제 지원 등 AI의 활용 범위는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작은 교회가 제한된 인력과 자원으로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교인들과의 소통과 신앙 생활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작은 공동체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법률적 사항이 존재합니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 시 저작권 문제, AI가 생성한 자료에 대한 책임 소재, 개인정보 보호법 관련 신도들의 데이터 처리 절차 등은 명확하게 준수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개인정보의 경우 신앙 상담 등 민감한 영역에서 AI를 도입하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격한 보안과 동의 절차가 필수적이며 무분별한 데이터 활용은 법적 분쟁의 소지가 큽니다. 따라서 작은 교회라도 AI 도입 시에는 충분한 법률 검토와 교육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작은 교회가 AI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교단 차원의 리터러시 교육, 그리고 기술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단독으로 모든 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지역 사회 혹은 교단 내에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AI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상호 협력의 모델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목회자와 신도 모두가 AI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며, 영적인 공동체로서의 기능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됩니다.
결국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적 이점을 신중하게 활용하되, 전통적인 신앙 공동체의 가치와 역할과 함께 접목하는 것이 작은 교회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핵심 조건입니다. 작은 교회가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AI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전략을 마련하며, 법률적 준수와 공동체 가치를 조화시킬 때만이 첨단기술 시대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