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민사사건 · 병역/군법
전주 지역의 두 폭력 조직인 'D'와 'W' 사이의 세력 다툼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D' 조직원인 피고인 A와 B는 선배의 지시에 따라 경쟁 조직 'W'의 조직원들을 공동으로 폭행했습니다. 한편 피고인 C는 'W' 조직에 가입하여 활동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와 B에게 각각 벌금 1천만 원과 7백만 원을 선고했고, 피고인 C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및 사회봉사 320시간을 선고했습니다. 특히 피고인 A가 주장한 기판력(확정판결의 효력)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전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D'와 'W'라는 두 폭력 조직 간의 세력 다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 12월 8일 새벽, 'D' 조직의 선배 S는 조직원인 피고인 A, B와 T, U, V 등을 이끌고 전주 덕진구의 한 주점으로 경쟁 조직 'W'의 조직원인 피해자 Z, C, AA를 불러냈습니다. S는 피해자 C에게 'D' 조직원인 피고인 B에게 사과하라고 강요하며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무릎 꿇게 했습니다. 이어서 S는 피해자 Z에게 'W' 조직을 탈퇴하라고 권유했으나 Z이 제대로 대답하지 않자 그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이후 S의 지시에 따라 T는 피해자 Z을 다시 폭행했고, 피고인 A, B를 포함한 'D' 조직원들은 S, T, U, V 등과 함께 피해자 Z의 온몸을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이 모든 폭행은 'D' 조직의 위력을 과시하고 조직의 존속과 유지를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피고인 C는 2018년 11월경 전주시의 한 카페에서 'W' 조직이 범죄를 목적으로 결성된 조직임을 알면서도 'W'의 선배들에게 가입 인사를 하고 조직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했습니다.
주요 쟁점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피고인 A가 과거 범죄단체 가입죄로 확정판결을 받은 사실이 있는데, 이 사건의 '단체 등의 공동폭행' 혐의에 대해 과거 판결의 효력(기판력)이 미치는지 여부였습니다. 이는 폭력행위처벌법상 '범죄단체 구성·활동' 죄와 '단체 등의 공동폭행' 죄가 법적으로 동일하게 취급되어야 하는지의 문제였습니다. 둘째, 피고인 A와 B가 'D' 조직의 선배 S 등의 지시에 따라 경쟁 조직원들을 실제로 공동 폭행했는지 여부였습니다. 셋째, 피고인 C가 'W' 조직이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임을 알면서도 조직원으로 가입했는지 여부였습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조직폭력배의 폭력행위와 범죄단체 가입 행위의 사회적 해악이 중대함을 인정하면서도, 각 피고인의 구체적인 가담 정도, 반성 여부, 피해자와의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형을 선고했습니다. 특히, 피고인 A의 기판력 주장에 대해서는 폭력행위처벌법의 '범죄단체 구성·활동' 죄와 '단체 등의 공동폭행' 죄가 구성요건과 보호법익이 달라 별개의 범죄로 보아야 한다며 배척했습니다. 피고인 A와 B의 폭행 부인 주장은 주변 상황과 공범의 진술 등을 토대로 모두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에 적용된 주요 법령과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다음 사항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수원지방법원평택지원 2018
전주지방법원 2020
대전지방법원천안지원 2022
수원고등법원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