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배상
부동산 개발 회사가 과거 공장 부지였던 토지를 매입하여 새 건물을 짓던 중 심각한 토양오염을 발견했습니다.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자, 회사는 매도인들에게 민법상 하자담보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매도인들은 매매 당시 토양오염을 회사가 알았거나 알 수 있었고, 계약서에 담보책임 면제 특약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법원은 토양오염이 매매 목적물의 하자에 해당하며, 담보책임 면제 특약은 건물 노후로 인한 하자에만 적용되고 토양오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회사의 과실은 없다고 보아, 매도인들이 각자의 토지 지분 비율에 따라 총 466,876,008원의 손해배상액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원고인 부동산 개발 회사가 피고들 및 망인들로부터 부천시 일대의 공장용지 및 건물들을 매수했습니다. 원고는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고 건물을 철거하여 새 건물을 신축하려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2019년 8월 4일 토양의 일부가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시료 검사 결과 석유물질(TPH) 오염이 확인되어 부천시로부터 토양정밀조사 및 오염토양 정화조치 명령을 받았습니다. 원고는 명령에 따라 8,840.13톤의 오염토양을 정화하는 데 총 504,570,000원의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이에 원고는 토지 매도인인 피고들을 상대로 토양오염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피고들은 원고가 오염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으며, 계약서에 담보책임 면제 특약이 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매매 대상 토지의 심각한 오염이 민법 제580조에서 정하는 '매매 목적물의 하자'에 해당하는지 여부, 계약서에 명시된 '건축물의 노후로 인한 담보책임 면제 특약'이 토양오염으로 인한 하자에 대해서도 적용되는지 여부, 토양오염 정화 비용을 포함한 손해배상책임의 범위 및 책임제한 여부, 여러 명의 매도인(공유자)이 토지를 매도한 경우 이들의 손해배상책임이 공동 책임인지 또는 각 지분 비율에 따른 개별 책임인지 여부입니다.
법원은 피고들이 각자의 지분 비율에 따라 총 466,876,008원 및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원고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피고 D은 73,216,732원, 피고 E, F, G은 각 98,414,818원, 피고 C은 32,583,903원, 피고 H, I, J은 각 21,943,638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지연손해금은 2020년 9월 19일부터 2020년 10월 21일까지는 연 5%,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비율로 계산됩니다. 원고의 주위적 청구 및 나머지 예비적 청구는 기각되었고, 소송비용은 피고들이 부담하며, 판결 제1항은 가집행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부동산 개발을 위해 공장 부지를 매입한 원고가 심각한 토양오염을 발견하여 정화 비용을 지출하게 되자, 법원은 매도인들에게 매매 목적물의 하자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매도인들이 여러 명인 경우 각자의 토지 지분 비율에 따라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보아, 원고의 정화 비용 손해액 중 일부를 피고들이 각자의 상속 지분에 따라 분담하여 배상하도록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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