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 절도/재물손괴 · 공무방해/뇌물 · 기타 형사사건
이 사건은 건물 소유자와 전 임차인 측이 서로 건물의 점유 및 관리 권한을 주장하며 발생한 여러 폭행, 재물손괴, 건조물침입,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판결입니다. 피고인 B은 건물 소유자 D로부터 관리 권한을 위임받은 인물이고, 피고인 C은 건물 전 임차인 측으로부터 관리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이들은 건물 사용 및 수익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배경으로 충돌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B의 폭행 혐의 일부와 피고인 C의 업무방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여 각각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 B과 D이 적법한 소유권과 위임받은 관리 권한에 따라 C이 설치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건물에 진입한 행위는 정당행위로 보아 대부분의 재물손괴, 건조물침입,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 분쟁은 E 서관 지하 2층 제비201호, 202호, 203호(이하 '이 사건 부동산')의 점유 및 관리 권한을 둘러싸고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 부동산은 D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매각대금을 완납하고 2017년 9월 18일 자신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습니다. 과거 T라는 회사가 이 부동산을 임차했었으나, T의 대표이사 R은 2019년 D에게 소유권 포기각서를 작성하고 2021년에는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며 부동산을 D에게 인도했습니다. 그러나 T의 전 공동대표이사였던 S는 D에게 대항할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2022년 5월경 내지 6월경부터 C에게 이 사건 부동산의 관리를 위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C은 부동산을 무단 점유하며 B 측의 철거 및 관리 작업을 방해했습니다. D은 B에게 이 사건 부동산의 관리 권한을 위임했고, B은 D의 위임을 받아 C의 방해에 맞서 건물에 출입하고 C이 설치한 쇠사슬, 빗장, 도어락, 경고문 등을 제거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B은 2022년 8월 18일 22:00경 C의 다리 등을 잡아 끌어내는 등 폭행을 가하고, 2022년 8월 18일 11:25경과 13:26경에도 C을 폭행했습니다. 한편, C은 2023년 3월 10일 08:40경 B 측의 폐기물 처리 작업을 방해하며 욕설을 하고 폐기물 봉투를 발로 차는 등 소란을 피워 B의 업무를 방해했습니다. 또한, 2022년 9월 2일 11:30경에는 위험한 물건인 빠루를 사용하여 B이 점유하던 자동유리문을 손괴하여 수리비 약 25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D 역시 2022년 8월 18일 22:00경 C이 설치한 쇠지지대를 빠루로 강제로 열어 시가 10만 원 상당의 쇠지지대를 손괴했습니다. 이러한 갈등 상황 속에서 여러 건의 형사 고소가 이루어졌고, 이들은 병합되어 함께 심리되었습니다.
피고인 B의 폭행 혐의 인정 여부 및 처벌불원 의사표시의 효력, 피고인 B과 D이 건물의 점유를 확보하기 위해 C이 설치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건물에 진입한 행위가 재물손괴, 건조물침입,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여부, 그리고 이러한 행위들이 정당행위로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B에게 폭행죄로 벌금 100만 원을, 피고인 C에게 업무방해 및 특수재물손괴죄로 벌금 200만 원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다만, 위 각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10만 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노역장에 유치할 것을 명했습니다. 피고인 B에 대한 특수재물손괴, 재물손괴, 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 대부분의 공소사실과 피고인 D에 대한 공소사실은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피고인 B과 C은 건물 소유 및 관리 권한을 둘러싼 분쟁 과정에서 각자의 행동으로 인해 기소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D이 해당 부동산의 적법한 소유자이고 피고인 B이 그 관리 권한을 위임받았음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D과 B이 C의 방해를 제거하고 부동산에 진입한 행위는 정당한 권리 행사로서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 내였다고 보아, 관련 재물손괴, 건조물침입,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는 적법한 권리자가 자신에게 속한 재산을 관리하기 위한 행위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B의 일부 폭행과 C의 업무방해 및 위험한 물건을 이용한 재물손괴는 그 위법성이 인정되어 각 벌금형이 선고되었습니다. B에 대한 폭행죄의 경우 피해자의 처벌불원서가 공소제기 후에 제출되었고 법정에서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를 다시 밝혔으므로 효력이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 사건에 적용된 주요 법률과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슷한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 다음 사항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