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배상
마스크 도소매업체인 원고 주식회사 A는 거제시에 KF94 마스크를 납품하기로 계약했으나, 피고 D을 통해 확보한 마스크가 식약처 미인증 일반 마스크로 밝혀져 거제시로부터 계약 해지 및 계약보증금 몰취 통보를 받았습니다. 원고는 마스크 공급 과정에 연루된 피고 D, E, F, G, H, I, N, K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고, 법원은 가짜 마스크를 제조 및 판매한 피고 N, K에게 공동으로 88,475,000원의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했던 2020년 3월, 원고 회사는 거제시에 보건용 KF94 마스크 15만 장을 납품하기로 긴급 계약했습니다. 원고는 마스크 물량 확보를 위해 피고 D을 통해 마스크를 구매했는데, 이 마스크는 피고 I를 거쳐 피고 N과 K로부터 공급된 6만 장의 마스크였습니다. 그러나 원고가 거제시에 납품한 이 마스크는 식약처 인증을 받은 KF94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성능과 품질이 불분명한 일반 마스크로 판명되었습니다. 이에 거제시는 원고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보증금 53,625,000원의 반환을 요구했고, 원고는 이 금액을 지급하며 손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또한, 피고 N과 K는 이러한 허위 표시 마스크 판매 행위로 인해 사기 및 약사법 위반죄로 형사 재판을 받아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원고는 이러한 손해를 배상받기 위해 마스크 공급 과정에 관련된 모든 피고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입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보건용 마스크인 것처럼 속여 판매된 가짜 마스크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누구에게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는지를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단계를 거쳐 마스크가 유통된 복잡한 상황에서, 최종 공급자인 피고 N, K의 기망행위(속임수)와 그로 인한 원고의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 및 손해배상 범위가 핵심적으로 다루어졌습니다.
법원은 피고 N과 K가 공동으로 원고에게 88,475,000원과 이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피고 N은 2023년 10월 18일부터, 피고 K는 2023년 10월 19일부터 2025년 3월 28일까지 연 5%,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이자를 각각 지급해야 합니다. 반면, 원고의 피고 D, E, F, G, H, I에 대한 청구와 피고 N, K에 대한 나머지 청구는 기각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원고 주식회사 A는 가짜 마스크로 인해 입은 총 손해액 중 일부를, 마스크를 허위로 표시하여 판매한 실제 공급자들인 피고 N과 K로부터 배상받게 되었습니다. 이 판결은 물품의 품질을 속여 판매한 자에 대한 명확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사례입니다.
이 사건의 판결에는 주로 다음 법률과 법리들이 적용되었습니다.
유사한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 다음 사항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