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도주 · 기타 교통범죄
이 사건은 피고인이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자들에게 상해를 입히고 차량을 손괴했음에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입니다. 피고인은 사고 당시 졸음운전으로 충돌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여 도주 고의가 없었으며 피해자들의 상해가 경미하여 구호조치의 필요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사건에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 혐의는 범죄 증명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이 처벌불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습니다.
피고인이 졸음운전 중 차선을 변경하던 중 1차로를 주행하던 피해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각각 3주, 2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히고 차량 수리비 1,847,503원 상당의 손괴를 발생시켰습니다. 사고 후 피고인이 즉시 정차하여 피해자들을 구호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되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피고인이 사고 당시 충격을 인지하고 도주의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 그리고 피해자들의 상해가 즉시 구호조치가 필요할 정도였는지 여부였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에 대한 공소 제기가 유효한지도 중요한 판단 사항이었습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 중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보아 무죄를 선고하고 그 요지를 공시했습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 혐의는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지만 일죄의 관계에 있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에 대해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으므로 따로 무죄를 선고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는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불원 의사를 명확히 밝힌 점을 근거로 공소를 기각했습니다.
피고인은 졸음운전 중 교통사고를 야기했으나 사고 당시 충격 인지 및 도주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도주차량 및 사고후 미조치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또한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처벌불원 의사가 확인되었기에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가 기각되어 모든 혐의에 대해 처벌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국민참여재판 배심원단의 만장일치 무죄 평결에 따른 결과입니다.
이 사건은 여러 법률이 복합적으로 적용됩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을 때 가중처벌하는 법률입니다. 이때 '도주의 고의'는 운전자가 사고를 인지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은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즉시 정차하여 필요한 조치(피해자 구호, 신원 확인 등)를 하지 않았을 때 적용됩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이 졸음운전으로 사고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도주의 고의나 사고 후 미조치의 인식이 없었다고 판단되어 무죄가 선고된 것입니다. 또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은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교통사고를 야기하여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 적용되는 조항입니다. 이 법률은 피해자의 명시적인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므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형사소송법 제327조 제6호에 따라 공소 기각 사유가 됩니다. 이는 형사소송법 제325조에 따른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 무죄 선고 그리고 형법 제58조 제2항에 따른 무죄 판결 공시와 함께 이번 판결의 중요한 법률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운전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사고의 경중을 떠나 즉시 정차하고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인명 피해가 있다면 즉시 구호 조치를 취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사고 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더라도 일단 사고가 발생했다면 반드시 필요한 조치를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졸음운전은 순간적으로 사고를 인지하지 못하게 할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전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사고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피해자와의 합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치상 혐의에 대해 기소 여부나 처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합의 진행 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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