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피고인 A는 세탁회사를 운영하면서 3명의 피해자에게 총 2억 7,550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첫 번째 피해자에게는 반려견 이동식 장례차량 투자 명목으로 4,500만 원을, 두 번째 피해자에게는 세탁업체 부동산 매매 계약금 및 잔금 선지급분 명목으로 2억 150만 원을, 세 번째 피해자에게는 급하게 필요한 자금 명목으로 2,900만 원을 각각 속여 받은 혐의입니다.
피고인은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더라도 이를 약정한 용도로 사용하거나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이 인정되어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반려견 이동식 장례차량 투자금 사기 (피해자 H): 피고인은 피해자 H에게 반려견 이동식 장례차량 구입에 투자하면 수익을 나누어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이미 차량 대금을 대출로 충당하거나 외상 처리할 계획이었고, 피해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개인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으며, 수익금을 나눌 의사나 능력도 없었습니다. 결국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4,500만 원을 받아 편취했습니다.
부동산 매매 계약금 사기 (피해자 J): 피고인은 피해자 J에게 본인 소유 세탁업체 부동산을 20억 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2억 원을 받으면 잔금 지급 전까지 2순위 및 3순위 근저당을 모두 말소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전 소유자에게 7억 원 상당의 채무를 갚지 못해 후순위 근저당권이 설정된 상황이었고, 이를 말소할 자금이나 계획이 없었음에도 피해자로부터 받은 계약금을 개인 사업자금, 대출이자, 카드대금 변제 등에 모두 사용했습니다. 결국 피고인은 2억 150만 원을 편취했습니다.
근로자 대여금 사기 (피해자 M): 피고인은 세탁업체 영업 준비 중이던 시기에, 근로자인 피해자 M에게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20일만 쓰고 갚겠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당시 피고인은 별다른 재산이나 소득 없이 기존 채무가 연체되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처해 있었으므로, 돈을 빌리더라도 약정대로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습니다. 피고인은 이러한 사실을 속여 피해자로부터 총 2,900만 원을 받아 편취했습니다.
피고인이 반려견 장례차량 투자금, 부동산 매매 계약금, 그리고 근로자로부터의 대여금 명목으로 총 3차례에 걸쳐 돈을 수령할 당시, 약정한 용도로 사용하거나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피해자들을 속였는지 여부, 즉 편취의 범의가 있었는지가 주된 쟁점입니다.
피고인은 모든 혐의에 대해 기망행위와 편취의 범의를 부인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은 반려견 장례사업 투자금, 세탁업체 부동산 매매 계약금, 그리고 개인 대여금 등 세 가지 사기 범행으로 총 2억 7,550만 원을 편취한 사실이 인정되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피해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이 양형에 참작되었습니다.
형법 제347조 (사기):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을 편취하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속여 재물을 편취한 것으로 인정되어 해당 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피고인의 '기망행위' (속이는 행위)와 '편취의 범의' (돈을 가로챌 의도)가 있어야 합니다. 법원은 피고인이 약속한 용도로 돈을 사용하거나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받은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형법 제37조 (경합범): 판결이 확정되지 아니한 수개의 죄 또는 금고 이상의 형에 처한 판결이 확정된 죄와 그 판결 확정 전에 범한 죄를 경합범으로 보아 처벌하는 규정입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서로 다른 시기에 3명의 피해자에게 각각 사기 범행을 저질렀으므로, 이는 여러 개의 죄가 동시에 발생한 '경합범'으로 처리되어 형법 제37조 및 제38조 제1항 제2호, 제50조에 따라 가장 무거운 죄에 정한 형의 장기 또는 다액에 그 2분의 1을 가중하여 처벌할 수 있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규정을 적용하여 피고인에게 단일 범죄보다 가중된 형을 선고했습니다.
투자 결정 전 철저한 확인: 사업 투자 제안을 받을 경우, 투자 대상 사업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 자금 사용처, 피투자자의 재정 상태 및 신용도 등을 반드시 다각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한 말만 믿지 말고 객관적인 자료나 제3자의 증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동산 거래 시 등기부등본 확인 및 특약 명시: 부동산 매매 계약 시에는 등기부등본을 통해 해당 부동산의 근저당권 등 권리관계를 반드시 직접 확인하고, 특히 후순위 근저당권 말소 등 중요한 조건은 계약서에 명확히 특약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계약금 지급 전 선순위 채무 관계를 정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거나, 잔금 지급과 동시에 모든 채무를 정리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금전 대여 시 신중한 판단과 증거 확보: 개인 간 금전 대여 시에는 차용인의 변제 능력과 변제 의사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차용증을 반드시 작성하고, 계좌 이체를 통해 거래 내역을 남겨두는 것이 나중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변제 기한, 이자, 담보 설정 여부 등을 명확히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의 대여의 위험성 인지: 사업체 대표이사 명의나 차량 명의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것은 대여자가 모든 법적, 재정적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실제 운영자가 아니더라도 명의상 소유자로서 발생하는 채무, 세금, 기타 법적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지게 되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