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빗썸에서 발생한 코인 오지급 사고는 거의 사상 최대 규모의 해프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이벤트 당첨금 지급이 무려 62만 개의 비트코인, 한화 약 60조 원 규모로 잘못 지급된 것입니다. 빗썸이 실제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4만 6,000개뿐이라, 전산 시스템에 큰 결함이 있었음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가상자산 업계는 그동안 스스로 엄격히 관리하는 자율규제를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이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더 이상 거래소가 알아서 잘 운영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으며, "내부통제도 은행 수준으로 올릴 것," "무과실 책임을 인정할 것" 같은 강제 규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주주 지분율 제한 문제에 대해 여당과 정부 간 이견이 존재합니다. 지분 제한을 강화할 경우 책임 소재는 명확해질 수 있으나, 사고 후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책임을 지분 많은 사람에게 묻자는 입장과, 분산된 지분 구조에서 기다려야 할 현실 사이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가상자산 업계는 더 엄격한 규제와 감시 대상이 되었습니다. 규제 완화를 바라던 업계와 반대로 정부는 더 강화된 규제를 준비 중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반복된 사건은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것입니다. 법적 분쟁이 불거지기 전 거래소들은 내부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제는 한번 발생한 사고가 단순 실수가 아닌 법적 책임까지 이어지는 시대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