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KT 이사회에서 벌어진 일이 시끌벅적 그 자체입니다. 투자와 인사 개입 의혹을 놓고 논의 중이던 회의에서 일부 사외이사 간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며 회의가 파행됐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죠. 본래 준법성과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이사회가 오히려 내부 분쟁의 중심이 되었다는 평가가 많아요.
이 혼란의 발단은 특정 사외이사가 독일 위성업체 ‘리바다’ 투자 검토와 관련해 알선 의혹에 휩싸인 것에서 시작됐는데요. 단순한 조언 범위를 넘어 실제 이메일까지 보내며 업무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투자 보류 결정 후 이 사외이사가 특정 임원의 경영진 임명을 직접 요구하는 인사 청탁 문건까지 작성해 김영섭 대표에게 제시했다는 점이에요. 이 사건들을 단순히 분리된 개별 사안으로 볼 수 없다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KT 노조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해킹 사고로 고객 수만 명이 이탈하는 등 회사가 큰 위기에 놓였는데 정작 이사회의 역할은 내부 소란만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죠. 이사회가 오히려 혼란의 중심에 서면서 회사의 지배구조 전면 재점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혼란은 결국 기업 신뢰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현재 사외이사 여러 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죠. 이 와중에 투자·인사 스캔들까지 겹쳐 교체론이 급부상하고 있어요. 주주들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전망인데요, 기관투자자들이 연합해 결정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에요. 단순한 내부 분쟁을 넘어 회사 경영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파장이 예상됩니다.
중요한 이해당사자들로부터 공식 보고서나 해명 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에서조차 의견 충돌과 마찰만 이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두고 숨 고르기가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에요.
이제 KT 이사회는 곧 다가올 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풀고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점입니다. 내부 갈등에 굴복하지 않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법적 다툼이나 주주 반란 같은 더 큰 폭풍을 맞이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