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대한민국 증시가 무려 70% 이상 급등하며 세계 주요 지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이것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당시 대통령 이재명의 ‘코스피 5000’을 향한 공개 선언이 있었답니다. 정치인이 주가지수 목표를 공개적으로 제시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 발언이 실제 투자 심리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거죠. 물론 AI 붐과 맞물려서 더 큰 상승세를 탄 것도 사실입니다.
이처럼 한국 주식시장이 작년부터 뜨거웠는데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은 달랐다고 해요. 무려 47조 원어치가 미국 주식시장으로 흘러갔다는 사실, 꽤 역설적이죠? 주가가 폭등하는 사이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팔고, 암호화폐 및 고위험 해외 ETF 쪽으로 자금을 이동시켰습니다. 블룸버그도 “이런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뿌리 깊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어요.
정치와 암호화폐가 만나면 늘 극적인 스토리가 나오는데,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족들이 만든 밈코인과 토큰들은 초기에 급등했지만 결국엔 80% 이상 폭락했고, 거의 99% 폭락한 코인도 등장했어요. 화려한 출발과는 달리 급락의 쓴맛을 본 셈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부족과 레버리지 과다 구조의 함정이 명확히 드러난 사례죠.
2008년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가 이번엔 인공지능 주식 시장 거품에 베팅했다고 해요. 그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풋옵션을 매수했는데, 주가가 폭락하면서 꽤 큰 수익도 냈다고 하네요. 다만 문득, 거품이 걱정되는 AI 산업에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할지 고민하게 합니다.
환경과 사회책임을 이유로 외면받던 유럽 방산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놀랍게도 1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안보’라는 또 다른 가치가 투자 기준을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죠. 한편 채권 투자자 간에선 극단적인 ‘배신’ 사례도 있었는데, 대출 심사가 허술하던 금융시장에서 같은 채권에 이중 담보가 잡히고 채권자들끼리 치열한 생존 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용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파산과 부실이 줄줄이 이어졌는데, JP모건 CEO가 “바퀴벌레 한 마리를 봤다면 그 밑엔 수많은 바퀴벌레가 있다”고 경고한 건 시선을 강탈했어요. 즉,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은밀한 금융 부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금융사의 대출 기준이 느슨했던 탓에 실제 검사와 감시가 매우 부족했다는 점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대외적으로는 빛나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떠나고, 감춰진 부실이 누적되는 현실. 결국 금융시장은 늘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