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세상으로 가는 길, 속터지는 주파수 재할당 이야기

주파수는 다투는 밥상처럼

최근 정부가 5G 주파수 재할당 정책을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오는 2026년까지 5G 단독모드(SA) 의무화라는데요. 쉽게 말하면 5G 네트워크가 더 독립적이고 강력해진다는 뜻이죠. 문제는 주파수 재할당 기간과 비용이 마치 밥상을 누가 더 오랫동안 쓰고 얼마나 내야 하는지 따지는 것처럼 복잡해졌다는 거예요.

기간은 짧고 길고 차별화는 당근

이번 재할당 정책은 주파수 대역에 따라 이용 기간을 다르게 정했어요. 1.8㎓와 2.6㎓ 대역은 3년, 나머지는 5년. 마치 친구 집에서 1박 2일, 3박 4일씩 머무는 거죠. 물론 재할당 심사는 3년 뒤 또 받게 되어 있어요. 3G 주파수를 4G나 그 이상으로 바꿔 쓰는 것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꽤 인간적인 접근법도 포함됐답니다.

‘속도 저하’라는 불청객

5G SA 의무 도입이 불러올 변화 중 하나는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NSA(비단독모드)에서 SA로 전환 시 일부 속도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해요. 하지만 통신사들이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무선국 설치에 박차를 가할 거라니 조금 안심되죠? 그래도 벌써부터 트위터나 커뮤니티에서는 “속도 느려지면 누가 책임지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돈 문제, SKT가 왜 또...

이번 주파수 재할당 비용 총액은 약 3조1000억원이에요. 재할당 대가는 과거 가격을 참고해 산출했지만 SK텔레콤이 “나만 왜 이렇게 비싼 값에 산 거냐”며 불만을 나타냈어요. 실제로 SKT는 특정 2.6㎓ 대역을 수천억 원대에 사들였는데, LG유플러스는 비슷한 대역을 더 싸게 가져갔으니까요.

정부는 SKT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현재의 정책을 고수했는데요, 이 때문에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에서는 “정부가 재량권을 남용하는 것 아니냐”며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그럼 우리 소비자는?

결국 이 복잡한 주파수 전쟁과 재할당 비용 부담은 소비자에게도 온다. 통신 품질 유지와 향상, 동시에 높은 비용 부담과 요금 인상 가능성 속에서 희망과 걱정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5G SA가 성공적으로 확산되어 진짜 빠르고 안정적인 5G 서비스가 되길 바라지만, 복잡한 행정과 비용 갈등이 통신요금에 영향을 줄까 봐 긴장입니다.

또한 법적으로도 사업자와 정부 사이에 의견 충돌과 갈등이 불가피한 만큼, 앞으로 재할당과 정책 집행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야 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