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얼굴이 묘하게 굳어졌던 한미약품. 사장 자리에서 전무로 강등되는 굴욕까지 겪었지만, 지금은 무슨 마법이라도 부린 듯 주가부터 신약, 해외 진출까지 바람을 타고 있어요.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를 중심으로 리더십이 확실해지면서 회사 분위기가 달라졌거든요. 1년 만에 주가가 54% 폭등한 이 기적,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분쟁 당시엔 주가가 별로 신나지 못했어요. 상속세라는 무거운 짐에 무릎 꿇은 주주들이 주식 사들이기를 망설이면서 본질 가치보다 30~40%나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됐죠. 그런데도 무너질 것 같던 전문경영인 체제를 끝까지 지켜낸 박재현 대표에게 한미 임원들이 힘을 실어줬어요. 그 신뢰 덕분에 분쟁도 끝나고 정식 체제가 확립된 거죠.
박 대표의 집중 포인트는 R&D였어요. 특히 국내 최초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하이라이트인데요, 임상 3상 결과 평균 체중 감량율 9.75%, 최대 30%까지 감량 기록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요. 한국 식약처도 혁신신약으로 지정해 신속심사 대상에 올렸답니다. 말하자면 약이 빨리 출시되도록 길을 닦아주는 특급 혜택이랄까요?
항암 분야에서도 미국 면역항암학회에서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신약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과시 중이에요. 다양한 표적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도 준비 중이라 제약 강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죠.
박재현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냈어요. 독일에서 열린 CPHI 월드와이드 2025에서는 베트남과 고혈압 복합제 수출 및 라이선스 계약 성공. 중동에선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공급 계약, 중남미에선 당뇨 복합제 계약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각국에서 사업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있어요.
외풍이 심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 경영에 집중하는 박 대표 체제 덕분에 한미약품은 신약과 주가, 해외 진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겁니다. 각 부서 간 시너지 효과가 계속 이어질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보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