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투자로 인해 증시 일부에서는 '버블(거품)'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리사 쿡 이사는 공개 연설을 통해 고평가된 금융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의를 환기했습니다. 이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현상을 재차 부각시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를 요구하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쿡 이사는 고평가 자산 하락 위험을 지적하면서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대규모 금융시스템 붕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현재 금융기관들의 자본 건전성 강화와 규제 체계 개선 등이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 일부 자산이 급락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모대출 시장에 대해서도 쿡 이사는 금융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수준으로 보지는 않지만 면밀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비교적 규제가 덜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과 연쇄적 금융 충격 위험에 대한 경고로 읽힙니다.
엔비디아는 AI 관련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로 시장의 기대를 한껏 높였으나 쿡 이사의 경고 발언이 나오자 기술주 전반이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실적 이상의 리스크를 인지하고 고평가 우려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편, 리사 쿡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해임을 통보한 상태이나 법원의 중지 명령으로 해당 해임 통보가 효력을 잃으면서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연준 이사의 임명과 해임, 더 나아가 금융 당국의 독립성 및 신뢰성에 관한 법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번 연설과 시장 반응은 고평가된 자산 위험성에 대해 투자자와 금융당국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보여주는 한편,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안정성은 한층 개선되었다는 현실을 동시에 반영합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균형적 시각을 바탕으로 향후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