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 ETF 괴리율 초과로 인한 공시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괴리율이란 ETF의 시장 거래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iNAV) 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괴리율이 플러스(고평가) 혹은 마이너스(저평가)로 심하게 벌어질 경우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확인이 필수입니다.
국내 ETF의 경우 괴리율이 1% 이상, 해외 ETF는 2% 이상 발생 시 거래소에 공시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 중 하나로, 괴리율 공시는 투자자가 ETF를 구매하거나 매도하기 전에 시장 가격이 실제 가치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합니다. 따라서 괴리율과 투자설명서, 투자전략 및 위험 요인에 대한 꼼꼼한 검토는 투자자의 책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 ETF의 경우 시차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공이 특정 시간대에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 시간 기준 오전 8~9시 동시호가 시간 및 오후 3시 20분부터 30분까지는 LP의 호가 제시가 면제되어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해질 수 있으므로 거래를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나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정치적 이벤트가 미국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미국장 마감 이후에도 해외 ETF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은 괴리율을 급격히 변화시켜 투자자에게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ETF 투자가 예상 밖의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꾸준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투자 결과에 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때문에 인터넷 광고나 추천에 신뢰를 맹목적으로 두기보다, ETF 운용사의 공식 투자설명서와 투자 위험 문서를 정독하고 자신의 투자 전략과 위험 감내 수준에 맞는지 철저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ETF 투자는 장점이 많지만 시장 변동성과 괴리율 초과에 따른 위험성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법적 보호장치를 이해하고 시기별·시장별 특성을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