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1일을 기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자금 고갈이 임박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8% 상승, S&P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0.41%와 0.31%씩 올랐습니다. 과거 사례들은 셧다운이 2주 이내로 단기간에 해결되는 경향이 있어 증시에는 제한적 영향만 있었다는 점을 시장이 반영한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연방정부의 대규모 감원 등 실물경제 및 고용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상존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8월 미국 고용시장 지표에서 구인 건수는 큰 변화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채용률이 3.2%로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점과 자발적 퇴직자가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는 점은 구직자들이 일자리 이동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는 지표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 이후 최초로 구직자 수가 구인 건수를 넘어서는 현상이 2개월 연속 발생한 것으로 노동시장 내 긴장 완화 조짐을 시사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현재 인력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하며, 해고도 크게 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급격한 하락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 만에 최저로 추락하며 고용 불안과 경기 전망 악화를 반영했습니다. 특히 일자리와 관련한 긍정적 인식은 크게 줄었고 일자리 구하기 어렵다는 답변은 줄어들지 않아 소비자들의 경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불확실성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셧다운 상황에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 단기적 혼선과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일부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서 기업들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은 연준이 금리 조정을 신중히 하는 배경 중 하나입니다. 연준 관료들은 노동시장 안정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와 물가 상승 압력에 주목하며 정책 방향의 변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코어위브 등 인공지능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한 반면, 일부 소프트웨어와 빅테크주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에 따라 연이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국채 금리는 발표 지연 가능성 및 정책 기대감에 혼조 양상을 띠고 있으며, 달러화 가치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셧다운 임박 상황과 고용 및 소비 지표의 변화는 금융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대한 주목 대상입니다. 향후 정치적 협상 동향과 경제지표의 발표 일정 변동 상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증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