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 협상이 또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요. 이번 6차 본교섭에서도 임금과 단체협상 문제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죠.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50%라는 꽤나 ‘눈에 띄는’ 제안을 했는데요, 노조는 임금과 성과급만 부각한 불완전한 안이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측 제시안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450%, 현금 1,580만원, 재래상품권 20만원 등으로 꽉 채워져 있죠. 이외에 정년연장 법 개정 협의, 베테랑 고용지원수당 인상, 특근수당 인상 등도 포함됐는데요, 노조 입장에선 너무 ‘부분적’이라며 불만이에요.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만 64세 정년 연장, 그리고 주 4일제 도입까지 요구하고 있답니다. 꽤 과감한 요구죠? 노조 지부장은 조합원들의 복지 확대, 퇴직연금 운영 변경 등도 함께 요청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요.
기아 노조는 이미 19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91.9%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실히 확보했어요. 이제 주목할 점은 다음 협상에서 사측이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로 나올지인데요, 현 분위기라면 부분 파업 혹은 전면 파업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사측은 아직 조율 중이라며 추석 전에 마무리 지으려 한다고 말했어요. ‘주식 제공’ 등 달콤한 카드도 구상 중이라네요. 하지만 이미 강경해진 노조를 감안하면 이번 임금 협상은 쉽지 않은 싸움일 듯싶어요.
임금협상의 무게를 느끼면서도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얼마나 갈지, 결국 어느 쪽이 양보할지 계속 지켜보는 것도 법적 분쟁에서 일어나는 긴 장면 중 하나라는 걸 알아두면 유용할 거예요. ‘대화’가 안 통할 때도 많다는 씁쓸한 사실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