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고인 A는 고수익 일자리 광고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하여, 금융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공문서를 위조했습니다. 이 위조된 문서를 이용해 피해자를 속이고 현금 600만 원을 전달받으려 시도했으나, 사전에 신고를 받고 잠복 중이던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체포되어 미수에 그쳤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위조된 공문서를 몰수했습니다.
피고인 A는 2018년 12월경 고수익 일자리 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조직원들의 지시를 받아 금융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조 공문서를 만들었으며, 2019년 1월 4일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 금융감독원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 G를 만났습니다. 피해자 G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개인정보가 도용되어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하여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는 거짓말에 속아 현금 600만 원을 인출하여 가지고 나온 상태였습니다. 피고인은 위조 공문서를 피해자에게 제시하며 현금을 받으려 했으나, 피해자의 사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관에게 체포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범행에 대한 고의를 가지고 공모했는지 여부, 공문서 위조 및 위조 공문서 행사 행위의 성립 여부, 그리고 피고인의 범행 가담 정도와 책임이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피고인 A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압수된 위조 공문서(증 제1호)를 몰수한다.
법원은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범행의 위험성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가담했다고 판단하여 사기미수,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하위 가담자도 범죄의 공범으로서 엄중히 처벌받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형법 조항들이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225조 (공문서위조): 행사할 목적으로 공무원 또는 공무소의 문서나 도화를 위조 또는 변조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합니다. 피고인이 금융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금융범죄금융계좌추적민원' 서류를 위조한 행위에 이 법조가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229조 (위조공문서행사): 위조 또는 변조된 공문서 등을 행사한 자는 위조죄에 정한 형에 처합니다. 피고인이 위조한 공문서를 피해자에게 제시한 행위에 이 법조가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347조 제1항 (사기) 및 제352조 (미수범): 사람을 속여 재물을 편취하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사기의 미수범도 처벌합니다.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현금 600만 원을 받으려다 경찰에 체포되어 미수에 그쳤으므로 사기미수죄가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37조 (경합범):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여러 개의 죄를 저질렀을 때에는 가장 중한 죄에 정한 형의 장기 또는 다액에 2분의 1을 가중하여 처벌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사기미수 등 여러 죄가 함께 저질러졌으므로 경합범 가중 규정이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48조 제1항 제1호 (몰수): 범죄에 사용되거나 범죄로 인해 생긴 물건은 몰수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위조된 공문서가 몰수 대상이 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이 금융위원회 공문의 내용, 자신이 표출했던 의심, 검사 사칭자와의 통화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하여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다는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다고 보아 사기미수의 고의와 공모를 인정했습니다. 이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전달책 등 하위 가담자도 범죄의 공범으로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중요한 법리입니다.
고수익 일자리 광고 중 현금 전달, 공문서 위조 등 의심스러운 업무를 지시하는 경우 보이스피싱과 같은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며 현금을 인출하여 특정인에게 직접 전달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이니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됩니다. 공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금을 직접 요구하거나 전달받지 않습니다. 공공기관 명의의 서류라 하더라도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 번호로 직접 연락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여 얻는 이득은 일시적이며, 결국에는 형사처벌을 포함한 큰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