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피고인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인터넷 중고장터, 네이버 카페, 특정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악기 심벌즈나 아이패드 에어4 등의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물품 대금을 가로챘습니다.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을 의도만 있었을 뿐, 실제로 물품을 보내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총 60여 명의 피해자에게 합계 2,670만 원에 이르는 금품을 편취했으며, 특히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소년보호처분 기간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계속했습니다. 심지어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석방되자마자 추가적인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일부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29명의 배상신청인에게 총 1,444만 2천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피고인은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중고거래 이용자를 대상으로 허위 판매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사이트명' 중고장터에 '악기 심벌즈 판매', 네이버 카페 '카페명'에 '아이패드 에어4 판매'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피해자들이 이를 보고 연락하면 피고인은 대금을 먼저 입금하면 물품을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속여 돈을 송금받았으나, 실제로는 물품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보낼 의사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송금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고 가로채는 방식의 사기 범행을 반복하여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피고인이 중고 물품 판매를 가장한 사기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른 점, 소년보호처분 기간 중에도 재범을 저지른 점, 심지어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석방되자마자 추가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자를 협박한 점 등이 주요 쟁점이 되어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배상신청인들에게는 총 1,444만 2천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며, 이는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가집행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일부 배상신청인의 피해액을 초과하는 신청 부분은 각하되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과거에도 사기죄로 처벌받거나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보호관찰 기간 중 무단이탈하는 등 준수사항을 어긴 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경찰 체포 후 석방된 당일에도 재차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지르고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등 죄책감이나 준법의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반복적이고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일부 피해자에게 피해 회복을 한 점 등을 고려하여 형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 사건은 주로 다음과 같은 법령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347조 제1항 (사기): 사람을 속여(기망하여) 재물을 받거나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물품을 보낼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물품 대금을 송금받았으므로 사기죄가 성립합니다. 형법 제37조 (경합범): 하나의 행위가 여러 죄에 해당하거나 여러 개의 죄를 저지른 경우에 그 죄들을 묶어 하나의 형을 정하는 규정입니다. 피고인이 여러 피해자에게 반복적으로 사기 행위를 저질렀으므로 경합범으로 가중 처벌이 적용되었습니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 제1항, 제31조 제1항, 제2항, 제3항 (배상명령 및 가집행선고): 형사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범죄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법원은 유죄 판결을 선고하면서 범죄로 인한 피해에 대해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피고인에게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금액을 배상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배상금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가집행을 선고했습니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32조 제1항 제3호, 제25조 제3항 제3호 (배상명령 각하): 배상명령 신청이 명백히 이유 없거나, 피해 금액을 초과하여 신청하거나, 배상액 산정이 복잡하여 형사소송 절차에서 심리하기 적절하지 않은 경우 법원은 배상명령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각하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일부 배상신청인의 피해액을 초과하는 신청 부분이 각하되었습니다.
온라인 중고거래 시에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먼저, 판매자의 연락처와 계좌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사기 이력이 있는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가의 물품은 되도록 직거래를 하거나, 안전결제 서비스(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판매자가 직거래나 안전결제를 거부하고 선입금만을 요구한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합니다. 거래 전에는 판매 물품의 실제 사진과 상세 정보를 충분히 요청하고, 판매자가 답변을 회피하거나 불분명하게 대답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사기 피해 관련 대화 내용, 송금 내역, 판매 게시글 등 모든 증거 자료를 확보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형사사건 진행 중 법원에 '배상명령 신청'을 하면 복잡한 민사소송 절차 없이 피해금을 간편하게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단, 배상액 산정이 어렵거나 피해액을 초과하는 신청 부분은 각하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