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배상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사건입니다. 2020년 4월,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하자, 피고인 자산운용사는 해당 ETF의 운용 전략을 변경하여 최근 월물(가장 가까운 만기) 선물 계약 비중을 줄이고 만기가 먼 월물로 분산하는 조치(월물분산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며, 자산운용사가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고 신뢰를 저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이러한 운용사의 조치가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다한 것이며, 투자 설명서 내용이나 신뢰보호원칙 위반, 수익자총회 결의 절차 위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투자자들의 항소 및 추가 청구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2020년 4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저장 공간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WTI 원유 5월물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 37.63달러라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원유 선물 ETF에 투자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당시 해당 ETF를 운용하던 A 주식회사는 5월물 계약 만기가 임박하고 6월물 가격 역시 급락할 위험에 직면하자, 추가 증거금 납입 부담과 펀드의 강제 청산 위험을 피하기 위해 6월물 비중을 줄이고 7, 8, 9월물 등 만기가 먼 선물 계약으로 자산을 분산하는 '월물분산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에 투자자들은 해당 ETF가 '최근 월물'에만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믿고 투자했는데, 운용사가 임의로 투자 전략을 변경하여 손실을 입혔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고들의 항소와 이 법원에서 추가된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항소 제기 이후의 소송비용은 원고들이 부담하도록 판결했습니다. 즉, 원고들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피고 자산운용사의 손을 들어주며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핵심적인 판단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