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피고인은 2020년 9월부터 12월경까지 건설 공사를 진행하면서 여러 피해자들에게 덤프트럭 운반 작업, 중장비 작업, 벌목 작업, 그리고 유류 공급 등의 용역을 요청했습니다. 피고인은 각 피해자들에게 작업 완료 즉시 혹은 한 달 내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2011년부터 갚지 못한 1억 원의 채무와 미납된 공사대금 채무 등으로 인해 당시 대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속여 총 7회에 걸쳐 약 4,000만 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편취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피해자 C에게 덤프트럭 운반대금 165만 원을, 피해자 F에게 중장비 작업비와 식대 1,022만 7천 원을, 피해자 G에게 덤프트럭 운반대금 220만 원을, 피해자 H에게 벌목 작업대금 120만 원을, 피해자 J에게 유류대금 2,188만 9천5백 원을, 피해자 K에게 벌목 작업대금 180만 원을 각각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은 이전에도 사기죄로 2회의 징역형 집행유예와 1회의 벌금형 처벌을 받았으며, 특히 이번 범행은 사기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에 다시 저지른 것입니다.
건설 공사 현장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사업주가 여러 협력업체나 개인 작업자들에게 공사 대금 지급을 약속하고 용역을 제공받았으나, 처음부터 대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용역을 계속 제공받아 대금 미지급 문제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피고인이 공사 용역 계약 당시 대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을 속여 용역을 제공받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행위가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기존 채무와 자력 부족 상황에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며 대금 지급을 약속한 것이 기망행위와 편취범의로 인정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고인에게 징역 8월에 처하며, 다만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2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약 4,000만 원 상당의 공사대금을 편취한 점, 사기죄로 이미 2회 집행유예와 1회 벌금형 전력이 있으며 특히 기존 집행유예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을 불리한 양형 사유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회복이 이루어진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은 주로 다음의 법령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347조 제1항 (사기):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피고인은 대금 지급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게 대금 지급을 약속하며 용역을 제공받았습니다. 이는 기망행위에 해당하며, 피해자들은 이러한 기망에 속아 용역을 제공함으로써 피고인에게 약 4,000만 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얻게 한 것입니다. 사기죄는 기망행위, 피해자의 착오, 착오에 의한 재산상 처분행위, 행위자의 재산상 이득 취득, 그리고 기망행위와 재산상 이득 간의 인과관계가 모두 인정되어야 성립합니다. 특히 이 사건에서는 '변제 능력이나 의사가 없음에도 이를 숨기고 돈을 빌리거나 재물을 취득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형법 제37조 (경합범): '판결이 확정되지 아니한 수개의 죄 또는 금고 이상의 형에 처한 판결이 확정된 죄와 그 판결확정 전에 범한 죄를 경합범으로 한다.' 이 사건 피고인은 여러 피해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기 행위를 저질렀으므로, 이는 여러 개의 죄가 동시에 발생한 '경합범'으로 처리되어 가중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 (집행유예):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할 경우에 제51조의 사항을 참작하여 그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기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 피고인의 경우, 죄를 인정하고 피해회복이 이루어졌다는 점 등 참작할 만한 사유가 인정되어 실형을 선고하되 일정 기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하여 즉시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피고인이 과거에도 사기죄로 집행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죄를 저지른 점은 집행유예 요건 판단에 있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공사나 용역 계약 시 대금 지급을 약속받았다면, 상대방의 재정 상태나 기존 채무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규모 공사에서 새로운 업체나 개인과 거래할 경우, 계약 조건이 너무 좋거나 급하게 작업을 요구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모든 계약 내용은 서면으로 작성하고, 작업 진행 상황 및 대금 지급 여부를 명확히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대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상대방의 초기 약속 내용과 실제 상황 간의 차이, 즉 대금 지급 의사나 능력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대화 기록, 재정 상태 확인 자료 등)를 충분히 확보해야 형사상 사기죄 성립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