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피고인 A는 B 화장품 매장의 판매업무 대행인으로서 매장 권리를 피해자에게 양도하기로 하고 권리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권리 양도는 B 본사의 사전 서면 승인이 필요했고 피고인은 이 사실을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원심에서는 사기죄가 인정되어 징역 6월이 선고되었고 피고인은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으로 항소했습니다. 항소심은 피고인이 본사의 동의 없이 권리를 양도할 수 없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권리금을 받은 행위가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아 사실오인 주장을 기각했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가 가압류를 통해 피해 변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원심의 형량이 무겁다고 판단,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A는 B 화장품 매장의 판매업무 대행자로서 B 본사의 사전 서면 승인 없이는 제3자에게 그 권리를 양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피해자와 권리 양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권리금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B 본사의 동의 필요성 등 중요한 사실을 피해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는 B 본사에 직접 확인한 후 피고인의 기망 행위를 인지하게 되어 법적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피고인이 B 화장품 매장의 판매업무 대행 권리를 양도할 때 본사 B의 사전 서면 승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피해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권리금을 받은 행위가 사기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이었습니다. 또한 피고인이 상법상 가맹상 지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논점이었습니다.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되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2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하며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합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B 본사의 동의 없이 매장 판매업무 대행 권리를 양도할 수 없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피해자로부터 권리금을 받은 행위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이 초범인 점 피해자가 가압류를 통해 피해 변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고려하여 원심의 징역형이 무겁다고 보아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추가하여 형을 변경했습니다.
형법 제347조 제1항 (사기):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을 교부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 A는 B 본사의 사전 서면 승인 없이는 매장 판매업무 대행 권리를 양도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중요한 사실을 숨긴 채 피해자에게 권리 양도를 약속하고 권리금을 받은 행위가 피해자를 기망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한 것으로 인정되어 사기죄가 적용되었습니다. 기망 행위는 적극적인 거짓말뿐만 아니라 중요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는 부작위(침묵)에 의해서도 성립할 수 있습니다. 상법 제168조의9 제2항 (가맹상): 이 조항은 가맹계약에서 가맹본부의 동의 없이 가맹점주의 지위를 양도할 수 없다는 규정과 관련될 수 있으나 이 사건의 경우 재판부는 피고인이 B 본사가 임차한 매장에서 본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업무를 위임받은 것에 불과하고 매장의 손익이 본사에 귀속되는 등 피고인이 상법상 가맹상의 지위에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피고인의 사업체가 독립적인 가맹점이 아니라 본사의 판매 대행에 불과하여 가맹상으로서의 특별한 보호를 받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 (집행유예):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할 경우 일정한 조건을 고려하여 그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 변제 가능성이 있는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고려하여 재판부는 징역 6월에 대한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형법 제62조의2 (사회봉사명령):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사회봉사나 수강을 명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가 명령되었습니다.
사업체 권리나 계약상 지위를 양도받을 때는 반드시 원 계약 당사자 또는 본사의 동의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계약 체결 전에는 관련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여 양도·양수 조건 제한 사항 등을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권리금과 같이 큰 금액이 오가는 거래에서는 상대방의 주장만 믿지 않고 원 계약 주체나 관계 기관에 직접 문의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밀유지 조항이 포함된 계약의 경우 해당 조항의 목적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명확하지 않거나 의심스러운 부분은 반드시 서면으로 질의하고 답변을 받아두어 추후 분쟁 발생 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